[北 코로나19 비상] 김정은, 군투입 특별명령…누적 유증상 120만명·사망 50명

김당

dangk@kpinews.kr | 2022-05-16 10:44:20

North Korea Reports 50 Total Deaths in 4th Day of Lockdown
김정은, 심야 약국 시찰…"약품 공급 안돼" 직무태만 검찰소장 질타
15일 하루 유증상자 39만명·사망자 8명…사망률 낮아 검증 필요
평양시 의약품 공급 안정화 특별명령…군의관·의약품 투입 지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내각과 중앙검찰소장 등을 강하게 질책하고 인민군 군의관들을 투입해 평양시 의약품 공급을 안정화시키라는 특별명령을 하달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5일 정치국협의회 회의를 직접 주재해 인민군대 군의(軍醫) 부문의 강력한 역량을 투입해 평양시 안의 의약품 공급사업을 즉시 안정시킬데 대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특별명령을 하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15일 또다시 비상협의회를 소집해 현재 전염병 전파상황에 대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보고를 청취하고, 전반적인 방역실태를 재점검해 의약품공급에서 나타난 편향들을 시급히 바로잡기 위한 문제를 집중토의했다"면서 16일 이같이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14일(토) 정치국협의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일요일에도 심야에 정치국협의회를 직접 주재해 내각과 보건부문, 특히 중앙검찰소를 강하게 질타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우선 "국가가 조달하는 의약품들이 약국을 통해 주민들에게 제때에 정확히 가닿지 못하는 것은 그 직접적 집행자들인 내각과 보건부문 일군(간부)들이 현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바로가지지 못하고 인민에 대한 헌신적 복무정신을 말로만 외우면서 발벗고 나서지 않고 있는 데 기인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전염병 전파상황을 신속히 억제 관리하기 위해 국가예비의약품들을 긴급해제해 시급히 보급할 데 대한 비상지시까지 하달하고, 모든 약국들이 24시간 운영체계로 넘어갈 데 대해 지시했지만 아직까지도 동원성을 갖추지 못하고 집행이 바로 되지 않고 있다"며 내각과 보건 부문의 무책임한 사업태도와 조직 집행력에 대하여 강하게 비판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사법·검찰 부문에 대해 "의약품 보장과 관련한 행정명령이 신속정확하게 시행되도록 법적감시와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전국적으로 의약품 취급 및 판매에서 나타나고 있는 여러가지 부정적 현상들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엄중한 시국에조차 아무런 책임도,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중앙검찰소 소장의 직무 태공, 직무태만 행위를 신랄히 질책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특정 개인에 대해 이렇게 신랄하게 비판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 15일 정치국협의회에서 직무태만으로 질책받은 우상철 중앙검찰소장은 지난해 6월 당중앙위원회 8기 3차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임돼 김정은 위원장의 신임이 큰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공보에 따르면, 더욱이 신랄한 질책을 받은 우상철 중앙검찰소장은 지난해 6월 당중앙위원회 8기 3차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임돼 김정은 위원장의 신임이 큰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어 김 위원장은 방역사업 전반에 나타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대 군의(軍醫) 부문의 강력한 역량을 투입해 평양시 안의 의약품 공급사업을 즉시 안정시킬 데 대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특별명령을 하달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모든 지도일군(간부)들이 최대의 분발력과 투지, 비상한 능력과 지혜를 발휘하지 않고서는 오늘의 방역전쟁에서 전략적 주도권을 확고히 틀어쥘 수 없다"면서 이같이 군의관 투입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치국 협의회를 마친 뒤 밤에 평양시 대동강 구역의 약국을 직접 방문해 의약품 공급과 판매 현황을 살펴보고, 의약품 공급체계의 허점을 바로잡고 의약품 수송과 관련한 강력한 실행대책을 세울 것을 거듭 강조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약국에서 최대 비상방역체계가 가동된 이후 무슨 약들이 공급되었는가, 약품들을 규정대로 보관하고 있는가, 약국들이 24시간 봉사체계로 전환하였는가, 환자들이 찾아왔을 때 상담은 하는가, 해열제와 항생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주민들이 지금 제일 많이 찾는 약은 어떤 약들이며 가격은 얼마인가를 세심히 요해했다.

▲ 김정은 위원장이 15일 정치국 협의회를 마친 뒤 밤에 평양시 대동강 구역의 약국을 직접 방문해 의약품 공급과 판매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공개된 사진을 보면 마스크를 쓴 김 위원장의 심야 약국 시찰에는 조용원 조직비서와 김덕훈 내각총리, 최경철 보건상 등이 동행했으며 현송월 부부장이 여전히 의전수행을 담당했다.

한편 이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 통보에 따르면, 북한에서 지난 14일 오후 6시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39만2920여 명의 유열자(발열자, 유증상자)가 새로 발생하고 8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총 50명이다.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발생한 전국적인 발열자 총수는 121만3550여 명으로 집계됐다. 5월 14일까지 누적 발열자는 82만 명이었으나 15일 하루에만 40만 명 가까운 신규 발열자가 발생해 1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북한 당국 집계에 따르면 그중 64만8630여 명이 완쾌되었고 56만486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당국의 코로나 발생 집계에 따르면 북한의 코로나19 사망률은 현저하게 낮은 편이어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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