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김동연 '공약파기' 공방 2라운드

유진상

yjs@kpinews.kr | 2022-05-12 18:28:48

김동연, 인수위 GTX 국정과제 표기 놓고 '공약파기' 주장
김은혜, "허위 사실로 도민 희망을 꺾으려는 구태 선거운동"
1기 신도시 재건축 공약파기 논란 '데자뷰'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여야 후보간 '공약파기' 공방 2라운드가 벌어졌다.

이번에는 광역급행철도(GTX)가 메뉴인 데, 지난달 말 빚어진 1기 신도시 공방의 데자뷰다.  

▲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왼쪽)·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각 후보 캠프 제공]

발단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3일 발표한 110대 과제에서 GTX D·E·F 노선에 대해 신설이 아닌 '신규 노선 확대 방안 검토' 표기다.

앞서 김동연·김은혜 후보는 지난달 28일과 29일 나란히 GTX 공약을 발표했다. GTX는 경기도민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이슈 가운데 하나여서 도민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는 민감한 분야다.

공약발표는 김동연 후보가 먼저 했다. 내용은 GTX A·B·C 노선은 조속히 완공하고, D·E·F 노선은 신설한다는 것으로, 두 후보간 큰 차이는 없다.

문제는 김은혜 후보의 공약발표 후 채 1주일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인수위가 새정부의 과제를 발표하며 GTX '신설' 대신 '신규 노선 확대 방안 검토'로 표현을 바꿔 시작됐다.

이에 김 후보는 12일 김포 장기역 앞에서 경기지역에 출마한 같은 당 소속 18개 단체장 후보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GTX 공약 파기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후보는 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공약 발표와 현장 유세에서 GTX A·B·C 연장과 D·E·F 신설을 우렁차게 공약했다"며 "그러나 선거가 끝난 지 두 달 만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110대 국정과제에서 GTX 공약은 무참히 파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규 노선 확대 방안 검토'는 공직사회가 'NO'를 표현하는 전형적인 방식"이라며 "GTX A·B·C 연장과 D·E·F 신설을 기필코 이뤄내겠다. 경기도민에게 반드시 하루 1시간의 여유를 돌려드리겠다"며 자신이 내세운 공약이 진실임을 역설했다.

이에 김은혜 후보 측은 즉각 논평을 내고 '중상모략'이라며 반박했다.

김은혜 후보측 이형섭 대변인은 "김동연 후보가 아무리 고장난 레코드판처럼 공약파기라고 주장한들 윤석열 정부의 국민과의 약속은 김은혜 후보와 함께 착실한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이어 "GTX A·B·C 노선 연장은 국정과제 이행의 일환으로 정상적으로 추진될 예정이고, D·E·F 노선 신설도 지난 5월 초 국토교통부가 나서 차질없이 진행될 예정임을 공표한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후보도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러니 당당하게 '파기'란 말도 못쓰고 '사실상 파기'라며 법적 책임을 빠져나갈 구멍을 판 것 아닌가"라며 "허위사실로 경기도 발전을 바라는 도민의 희망을 꺾으려는 구태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1기 신도시 재건축' 공약파기 논란의 '데자뷰'

앞서 지난달 25일 김은혜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1기 신도시 재건축' 문제를 인수위에 건의 사항 안건으로 올렸다.

하지만 인수위가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은 중장기 국정과제로 검토한다"고 밝히자 김동연 후보측은 '공약파기'라며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김동연 후보는 다음날인 26일 "인수위의 제동으로 주민들께서 분노하고 있다. 김은혜 후보가 공약은 했지만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고 공격하고 나섰고, 1기 신도시 재건축 문제는 경기도지사 선거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파장이 커지자 인수위는 같은날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당선인 공약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블끄기에 나섰고, 급기야 안철수 인수위 위원장이 지난 6일 수원에서 "1기 신도시 재건축 차질없이 진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KPI뉴스 / 유진상 기자 yj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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