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성비위 의혹' 박완주 제명…박지현 "잘못된 과거 끊을 것"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5-12 11:14:37
연이은 성추문에 난처…최강욱 건도 윤리심판원 회부
박지현 "반복되는 성비위 사건에 고통…사과드린다"
지방선거 앞두고 악재 터진 격…여론 악화 우려
더불어민주당 3선 중진인 박완주 의원이 12일 제명됐다.
민주당은 이날 박 의원을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보좌진 성추행 의혹으로 당 윤리감찰단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정도로 당내 입지를 다진 정치인이다. 당 주류인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 출신이기도 하다. 민주당이 입을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6·1 지방선거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선에서 성추문에 대한 성난 민심 탓에 참패를 당했다. 그런데 또 중요 선거를 앞두고 성비위 악재가 터진 것이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열고 "제명 안건을 의결했다"며 "2차 가해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박 의원 성비위 의혹 사건의) 상세 내용을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발생한 성비위 사건이라고까지만 말씀드리겠다"며 "(인지)시점을 말하면 피해자가 구체화될 수 있다. 최근에 접수가 돼 빠르게 조치하는 것이라고까지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관련 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징계가 강력하게 진행되도록 하겠다"며 "당내에서 성비위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신 대변인에 따르면 국회 차원에서의 징계(수위) 결정은 국회 윤리신고센터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그는 "피해자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민주당은 앞으로 발생하는 성비위 사건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연이은 성추문에 당황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성비위 사건이 20대 대선 패인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잇단 성비위가 지방선거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최강욱 의원도 지난달 28일 비공개 온라인 회의에서 동료 의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최 의원은 윤리감찰단 조사를 마친 후 윤리심판원에 회부한 상태다. 윤리심판원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최종 처분을 내린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내 반복되는 성비위 사건이 진심으로 고통스럽다"며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반성문을 썼다. 최 의원에 이어 박 의원 사건에 대한 여론 악화를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우리 당은 잘못된 과거를 끊어내야 한다"며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대우하는 당을 만들어야만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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