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하고 싶다"…李 복귀 민주, '지방선거 체제'로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5-11 13:24:56

17개 시도중 과반 승리, 7개 보선중 3개 수성 목표
李, 계양을 출마 비판에 '尹 견제' '책임·당리' 강조
윤호중, '李 역할론' 지지…'5대 돌봄책임제' 제시
박지현 "승리 첫 조건은 반성"…송영길 등에 쓴소리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선거대책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돌입했다.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을 20일 앞둔 시점이다.

인천 계양을 보선에 출마한 이재명 상임고문은 이날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공식 복귀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가운데)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선 통합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손뼉을 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이 고문,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뉴시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선대위 1차 인선안을 발표하고 선대위 출범식을 가졌다. 20대 대선 후보였던 이 고문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한다.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당연직인 상임선대위원장이다. 

민주당 선대위 슬로건은 '든든한 지방정부, 유능한 민생일꾼'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패배했지만 지방 권력까지는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고문은 선대위 출범식 인사말에서 "권력은 나뉘어야 균형 속에서 견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방이 지방선거 결과에 달린 만큼 새 정부 견제 심리를 자극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후보인 저에게 있음을 잊지 않는다"면서도 "정치는 국민, 국가에게 무한책임 지는 대리행위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당 안팎에서 불거진 '조기 등판' 회의론을 불식하기 위해 책임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는 "정치는 단 한사람이 국민을 지배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대리인들끼리 '잘하기 경쟁'을 해 국민과 국가에 충성하는 것"이라며 "심판자와 일꾼 중 국정 안정을 위해서라도 유능한 일꾼이 필요한 시기"라고 역설했다. 그는 손가락으로 숫자 '1'을 내보이며 "일하고 싶다. 일꾼들이 일할 수 있도록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고문은 출범식 후 취재진과 만나 연고 없는 계양을 출마를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 "연고에 따른 판단을 구하는 게 아니라 지방선거의 전체 구도와 민주당, 대한민국을 위해 하는 일"이라며 "특정 지역의 연고를 따지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다. 책임과 당리가 훨씬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윤 위원장도 "지방선거 의미는 강력한 자치분권으로 불안·불통의 윤석열 정부를 바로잡는 것"이라며 견제론을 내세웠다. '이재명 역할론'에도 힘을 보탰다. "온갖 비난이 쏟아진다는 걸 알면서도 당의 전략적 판단과 요청에 앞장서줘 감사하다"면서다.

그는 "당의 역량을 총집결해 책임있게 견제하고 원칙있는 대안을 제시해 국민들에게 선택 받을 것"이라며 지방선거 대표 공약으로 '5대 책임돌봄제'를 제시했다. 5대 돌봄책임제는 △기초연금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 △어르신을 위한 방문의료 확대 △간호간병 통합형 돌봄시스템 구축 △장애로 인한 차별과 부담 해소 △영유아·초등 돌봄서비스 확대 등이다.

민주당의 반성과 환골탈태를 촉구하는 메시지도 있었다. 박 위원장은 "우리 반드시 이겨야 한다"면서도 "승리의 첫 조건은 처절한 반성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박 위원장은 △청년공천 30%가 달성되지 않았다는 점 △심판 받은 정책 책임자를 공천하지 말자는 약속 온전히 지키지 못했다는 점 등을 꼽으며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솔직한 마음으로 무엇으로 표를 달라고 할지 민망하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죄송하지만 조금의 논란이라도 있던 후보들은 전체 국민께 사과해달라. 그렇게 해야 그나마 민주당에 마음을 열 것"이라며 "우리 모두 대선 패배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기득권이 아닌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선 패배 책임이 큰 데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강행한 송영길 전 대표 등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의 '1차 목표'는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과반을 차지하고 7개 재보선 중 기존 3개 지역구(계양을, 강원 원주갑, 제주 제주시을)를 수성하는 것이다.

김민석 공동총괄본부장은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17개 중 광주, 전·남북, 제주, 세종 5곳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온다"며 "국민과 언론은 여기에 3곳을 더해 8곳에서 승리하면 민주당 승리, 9곳을 넘기면 민주당 완승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본부장은 "서울 등에서 최대한 선전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2차 목표"라고 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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