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23개월 연속 흑자…에너지 수입 가격 올라 흑자폭 축소
강혜영
khy@kpinews.kr | 2022-05-10 10:01:31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23개월째 이어졌지만, 석유·원자재 등 수입 가격이 뛰면서 흑자폭은 1년 전보다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2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67억3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20년 5월 이후 23개월 연속 흑자다. 전년 동월 대비 흑자 규모는 7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5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5억4000만 달러 줄었다.
수출(645억1000만 달러)이 석유제품·반도체 등의 호조로 16.9%(93억5000만 달러) 늘었지만, 수입(592억 달러) 증가 폭이 25.1%(118억8000만 달러)로 더 컸다.
특히 원자재 수입액이 3월 통관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3% 급증했다. 가스, 석탄, 원유, 석유제품의 수입액 증가율은 각 163.8%, 106.2%, 83.9%, 50.6%를 기록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른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수지는 작년 3월 11억 달러 적자에서 올해 3월 3억6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3월 운송수지 흑자 규모(15억5000만 달러)가 9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4억7000만 달러)는 작년 3월(-3억6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11억5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흑자 폭은 전년 동월 대비 1억4000만 달러 줄었다. 외국인투자법인의 배당지급이 늘어 배당소득 흑자가 9000만 달러 축소된 영향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월7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91억1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28억4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5억8000만 달러 불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2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누적 경상수지는 150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전년 동기 대비 72억7000만 달러 축소됐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지속했음에도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등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상품수지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며 "원자재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지속하겠으나 4월의 경우 통관 기준 수출입이 적자를 보이고 배당 지급이 집중되는 점이 있어 일시적 적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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