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마지막 퇴근길… 지지자 향해 "다시 출마할까요"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5-09 20:34:38

文 "여러분 덕분에 행복…성공한 대통령 도와달라"
靑 주변 수천 명 운집…文대통령 상징 파란색 가득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임기 5년을 마치고 퇴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쯤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정문을 걸어나왔다.

마지막 퇴근길에는 청와대 참모진과 문재인 정부 장관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지지자 수천명이 함께 했다. 이로써 '청와대 시대'가 막을 내렸고 10일부터 '용산 시대'가 시작된다.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본관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 정문 앞에서 분수대까지 이어지는 200여m 남짓된 구간에는 수천 명이 줄지어 문 대통령 부부 퇴근을 기다리고 있었다. 청와대 일대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채워졌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마스크를 벗고 무대가 준비된 사랑채 앞 분수대 근처까지 걸어가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손을 흔들거나 직접 악수도 나눴다. 꽃다발을 받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사랑해요 문재인"을 연호했다.

문 대통령은 인파를 헤치고 어렵게 연단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시민들의 뜨거운 환송에 고무된 표정이었다.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한 뒤 "다시 출마할까요"라고 물었다. 지지자들은 일제히 "네"라고 답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오늘 저녁 6시에 정시 퇴근했다. 대통령으로 일하는 동안 첫 퇴근인데, 동시에 마지막 퇴근이 됐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 퇴근을 하고 나니 정말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아 정말 홀가분하다. 게다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의 퇴근을 축하해주니 저는 정말 행복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 아내와 전임 대통령으로 '정말 보기 좋구나' 하는 소리 들을 수 있도록 잘 살아보겠다"고 전했다.

또 "임기 중 여러차례 위기들이 있었지만 잘 극복할 수 있었고 오히려 도약할 수 있었다"며 "마침내 우리는 선도국가 반열에 올라섰다. 전적으로 우리 국민들 덕분"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로서 청와대 대통령 시대가 끝난다"며 "여러분, 성공한 대통령이었습니까"라고 물었다. 지지자들은 "네"라는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성공한 전임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하얀색 치마 정장을 입은 김 여사도 마지막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환하게 웃으며 경호차량에 탄 뒤에도 손을 흔들었다.

문 대통령은 10일 국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 뒤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갈 예정이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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