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의 98% 빚 상환"…적자가구 17.2%

강혜영

khy@kpinews.kr | 2022-05-09 14:46:28

적자가구 연평균 경상소득 4600만 원 중 4500만 원 원리금 상환

과도한 빚 상환에 시달리면서 적자를 기록 중인 가구가 수백만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2052만 가구의 17.2%인 354만 가구가 지난해 적자를 냈다. 

적자 가구의 연 평균 경상소득은 4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경상소득에는 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 이전소득이 포함된다.

적자 가구는 경상소득의 약 98%인 4500만 원을 빚 상환에 쓰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필수 소비지출은 2400만 원, 이자 외 비소비지출은 900만 원이었다. 

▲ 빚 관련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가구의 적자는 높은 소득대비대출비율(LTI)과 상관관계를 보였다. LTI가 5배인 '고 LTI 가구' 중에서 적자 가구가 61.5%를 차지했다. 고 LTI 가구의 평균 부채는 4억 원으로 금융 부채 보유 가구의 평균 부채보다 4배가량 높았다.

노형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득이 지출에 미치지 못해 빚으로 적자를 메우고 있다면 적자 누적으로 인한 부채 누증이 적자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책적 주안점은 적자 가구의 재무적 취약성을 다른 가계로 파급되는 것을 방지하고 높은 LTI를 해소하는 데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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