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시인' 김지하, 자택서 별세…향년 81세

조성아

jsa@kpinews.kr | 2022-05-08 19:42:36

대표작 '타는 목마름으로'·'오적' 등, 고 박경리 선생의 사위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五賊)' 등의 작품으로 민중시인으로 불린 김지하 시인이 8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최근 1년여 간 투병생활을 해오던 고인은 이날 오후 4시께 강원도 원주 자택에서 타계했다. 그는 '토지'의 저자 고(故) 박경리 선생의 사위이기도 하다. 

▲김지하 시인 [뉴시스]


1941년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난 김지하 시인은 1954년 원주로 이사해 소년기를 보냈다. 1959년 서울 중동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대 미학과를 나왔다. 2008년부터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석좌교수로 있다가 2013년부터 동국대학교 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임 중이었다. 

고인의 본명은 김영일로 김지하는 지하(地下)에서 따온 필명이다. '지하에서 활동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1969년 11월 '시인'지에 '황톳길', '비', '녹두꽃' 등의 시를 발표하면서 공식 등단했다. 대표작으로 '오적', '타는 목마름으로' 등의 시와 산문집 '생명', '율려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저항시인으로 유명했던 그는 사회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시로 담았다. 1970년 사회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한 '오적(五賊)'을 발표하고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1971년 가수 김민기와 함께 야학 활동을 시작했고, 1973년 소설가 박경리의 딸 김영주와 결혼했다. 1974년에는 민청학련 사건으로 또 다시 구속돼 사형선고를 받았고,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뒤 1980년에 석방됐다.

아시아 아프리카 작가회의 로터스 특별상을 비롯,  브루노 크라이스키 인권상, 정지용 문학상, 만해문학상 등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다. 노벨평화상과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천받기도 했다.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이던 고인의 아내 김 씨는 2019년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다. 

KPI뉴스 / 조성아 기자 js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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