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분당갑 출사표…"당 안팎의 진정어린 요청 이어져"
장은현
eh@kpinews.kr | 2022-05-06 16:37:25
"경기 발전·정부와의 협조 위해 역할 하겠다"
당권 도전 포석…지지기반 확대 위해 결심한 듯
경기 경선 '흥행'도 기대…김은혜와 러닝메이트
공천 형태는 미정…이준석 "전략공천은 없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선 출마를 6일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분당갑뿐만 아니라 수도권의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 후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뿐만 아니라 수도권 승리를 위해 분당갑에 출마해 달라는 당 안팎의 진정어린 요청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 위원장은 "아직 인수위 해단식 전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설명을 드리기보다 제 입장 정도만 말하는 게 맞을 것 같다"며 "경기도를 포함해 수도권의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해야만 새롭게 출발하는 정부가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고 개혁도 할 수 있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켜 경기도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조가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의 출마는 차기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읽힌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했지만 안 위원장은 당내 입지가 좁아 지지기반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 다음 전당대회까지 공백을 두기보다 선거 전면에서 역할하며 당에 기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지난 3월 30일 인수위 한 달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당권은 이준석 대표 임기가 내년이라 당장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3월 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단일화를 선언한 자리에선 "국민의힘을 실용적이고 중도적인 정당으로 변화시키는 일을 꼭 하고 싶다"고 했다.
윤 당선인 측도 그간 안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후보였던 안 위원장이 '러닝메이트' 성격으로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를 지원하면 팽팽한 판세에 도움을 줄 거라는 셈법에서다. 경기 지역 선거 흥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 대선에서 윤 당선인은 분당갑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을 12.66%포인트 앞섰다. 경기 전체 득표율에서는 민주당이 앞섰지만 분당갑에서는 국민의힘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
분당은 안 위원장이 세운 '안랩'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그는 이날 '분당갑에 연고가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분당갑에서 가장 먼저 지어진 사옥이 안랩"이라며 "경영자로 있을 때 판교의 여러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옥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허허벌판이었지만 지금은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됐다. 제가 그 부분에 일조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안 위원장이 단수 공천을 받을지, 경선을 치를 지는 유동적이다. 현재 분당갑에는 윤 당선인 특보인 박민식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준석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내부 기준을 만들었다"며 "당의 기준에 따라 단수공천이 될 수도 있고 경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략공천은 공천 신청을 받지 않거나 신청 받은 사람 중 뛰어난 사람이 없을 때 다 제치고 새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안 위원장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전략공천 가능성을 일축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해단식 후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가능한 빠른 시간 내 정리된 입장을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예고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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