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 다수 "가장 유의해야 할 변수는 물가"

강혜영

khy@kpinews.kr | 2022-05-03 16:49:31

"통화완화 축소 선제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다수가 물가 상황을 통화정책 방향 결정의 주요한 변수로 꼽았다.

또 선제적이고 일관된 통화 완화 축소를 강조해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예상케 했다. 

한은이 3일 발표한 4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물가, 성장, 고용, 금융안정 등을 두루 살펴야 하겠지만 현재 가장 유의해야 할 변수는 물가"라고 강조했다.

다른 위원도 "현재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물가"라는 동일한 견해를 밝혔다. 또 다른 위원 역시 "현재 글로벌 공급충격이 성장보다 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3%를 넘어선 뒤 5개월간 3%대를 유지했다. 올해 3월에는 4.1%를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4.8%로 뛰었다.

▲ 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의장 직무대행)이 지난 4월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도 완화 정도를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올렸는데, 추가 인상까지 시사한 것이다. 

한 위원은 "지금까지의 선제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일관되게 유지해 경제주체들에게 분명한 정책의지를 전달함으로써 인플레이션 기대를 안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가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해서는 "추가 조정 시기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영향 등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양상을 주의 깊게 살피면서 판단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동 상황에 큰 변화가 없다면 물가 기대심리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완화 정도 축소를 선제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른 위원도 "4월 금통위에서 인상한 기준금리 수준(1.50%)도 실물경제 상황 대비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반영해서 금년도 성장을 하향, 물가를 상향 조정한 시나리오에도 금리인상의 필요성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방역 조치 완화가 민간소비와 고용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고려하면 실물경제는 금리인상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봤다. 이어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현재는 더 명백하고 현저한 위험인 물가상승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대내외적으로 경기 하방위험과 물가 상방위험이 동시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고민스럽기는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 흐름이 기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통화정책 기조를 중립적인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기대인플레이션을 안정화하고 금융 불균형 누증위험을 제한하는 것이 중장기적 시계에서의 정책 목적에 부합하는 선택"이라고 진단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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