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인니서 돌풍…1주만에 작년 현지 판매 2배 넘겨

김혜란

khr@kpinews.kr | 2022-04-29 17:07:30

사전판매 1587대…지난해 인니 전체 전기차 판매는 693대
'일본 텃밭' 현지 완성차 시장에 전기차 승부수 띄운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최근 첫 선을 보인 아이오닉 5로 인도네시아 전기차 산업을 장악했다.

1일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에 따르면 아이오닉 5는 현지에서 총 1587대의 사전판매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2일 첫 공개된 후 1주일만의 성과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 성과는 현지 전기차 산업 수요의 2배가 넘는다"며 "이번 아이오닉5의 돌풍을 통해 인니 전기차(EV) 시장에서 현대차의 독보적인 위치는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니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총 판매 대수는 693대다. 이 중 현대차의 아이오닉과 코나 전기차가 605대를 차지, 87%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 2022 IIMS 모터쇼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아이오닉 5의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0일까지 북부 자카르타에 위치한 지 엑스포 케마요란(JI EXPO Kemayoran)에서 열린 2022 IIMS 모터쇼 (Indonesia International Motor Show)에서 아이오닉5를 처음 공개하고 사전 계약 접수를 시작했다.

행사기간 동안 아이오닉 5의 사전계약은 800대였다. 현대차는 "11일 동안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며 "판매 가격이 미공개된 상태에서도 구매 열기가 대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이달 22일에 공개한 아이오닉 5의 공식 판매 가격은 7억1800만~8억2900만 루피아(한화 약 6300만 원~7300만 원)이다.

현대차, 단계별 전략으로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 

현대차는 '전기차 불모지'인 인도네시아 산업을 개척했다고 평가받는다. 현대차는 지난 3월 16일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에서 준공식을 개최하고 크레타와 아이오닉5의 양산을 개시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전기차 협력 방안에 논의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은 전통적인 일본의 텃밭으로 일본산 브랜드 점유율이 95%에 이른다. 이를 타개하고자 현대차는 단계적인 시장 진입 전략을 세우고 일본 브랜드 중심의 시장 판도를 바꾸고자 노력했다.

2020년 초 카헬링업체 '그랩'과 협력, 아이오닉 전기차 20대로 공항에서 시내까지 카헤일링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시초였다. 현대차는 전기차에 대한 시장 반응을 살펴본 후 판매법인을 설립했고 첫 런칭 차종으로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코나 일렉트릭을 낙점했다.

다음 단계는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부와의 협업이었다. 현대차는 자체적으로 고속도로, 딜러, 쇼핑몰 등 주요 거점에 충전소를 설치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9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 배터리셀 합작공장도 착공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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