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우크라 사태 완화돼도 높은 물가오름세 지속 전망"
강혜영
khy@kpinews.kr | 2022-04-28 15:22:32
'우크라이나 사태'가 완화돼도 물가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8일 발표한 '원자재가격 변동요인별 물가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더라도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기대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될 경우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원자재가격의 변동을 글로벌, 상품그룹, 개별상품 등 요인별로 분석했다. 글로벌 요인은 원자재 가격 전반의 공통적인 변동요인, 상품그룹 요인은 석유 등 개별 상품 단위의 변동요인, 개별상품 요인은 두바이유 등 특정 지역 단위 개별 상품 가격의 변동요인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0년대 이전에는 상품그룹 요인의 영향이 컸으나 2000년 이후 글로벌 요인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 위기 이후에는 그 영향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글로벌 요인은 주로 전 세계적인 유동성 확대로 초래됐으며, 코로나 위기 이후에는 글로벌 공급병목의 영향이 가세한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각 요인별 원자재가격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했다. 그 결과 글로벌 요인에 의해 유발된 원자재가격의 상승이 상품그룹 요인에 의해 유발된 경우에 비해 더욱 큰 폭으로 장기에 걸쳐 인플레이션과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글로벌 요인에 의해 유발된 원자재가격 상승은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완화되더라도 원자재가격 전반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기대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될 경우 최근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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