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수 여야 경선 후보 8명 난립…여론조사 '복불복' 우려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2-04-28 13:53:34

민주당 추연길, 토론회 긴급 제안했지만 여타 후보들 '심드렁'
국힘에선 3명 탈락에도 4명 남아…재심 거친 후보 인지도 '쑥'

무소속 오규석 군수의 3선 연임으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부산에서 가장 많은 예비후보가 난립한 기장군수 선거에 여야 경선 후보들이 인지도 올리기 묘안 찾기에 급급하고 있다.

여야 모두 1차 컷오프 이후에도 경선 후보들이 각 4명씩이어서, 여론조사에서 얼마나 유권자들의 실질적 지지도가 반영될지 의문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민주당 기장군수 공천 경선 대상자로 선정된 4명. 왼쪽부터 추연길·우성빈·정진백·김민정 예비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23일 예비후보 5명 가운데 △추연길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우성빈 군의원 △정진백 전 부산여성가족개발원 기획실장 △김민정 전 시의원(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명부 순서) 등 4명이 경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들 중에 오랜 기간 공직에 몸담아 '준비된 군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추연길 예비후보가 '군수 후보자 공개 토론회'를 긴급 제안하면서 성사 여부가 관심을 끌었지만, 다른 후보들의 심드렁한 반응으로 흐지부지됐다.

추연길 예비후보는 27일 자신의 SNS(사회적 관계망)를 통해 "누가 본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이길 경쟁력을 갖춘 후보인지를 평가받아야 한다"며 "검증의 시간을 통해 유권자의 알 권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성빈·정진백 예비후보는 취지에는 대체로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고, 김민정 예비후보는 이를 확인하는 취재진에 "들은 바가 없다"고 반응 자체를 삼갔다.

▲ 국민의힘 기장군수 공천 경선 대상자로 선정된 4명. 왼쪽부터 김수근·김쌍우·정명시·정종복 예비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민의힘에서는 7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경선 후보가 △김수근 전 시의원 △김쌍우 전 부산시의원 △정명시 전 기장경찰서장 △정종복 전 구의원 등 4명으로 정해졌다. 

이들 중에 김쌍우 전 시의원은 1차 컷오프 대상에 포함됐다가 '재심 청구' 끝에 기사회생했다. 이번 컷오프 논란은 결과적으로 김 전 시의원의 존재감을 크게 키우는 계기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정치권에서는 유권자들이 예비후보들의 공약이나 면면들을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복불복' 여론조사로 최종 후보를 확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장치가 향후라도 마련돼야 한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29∼30일, 민주당에서는 5월 3∼5일 공천을 위한 경선 여론조사를 각각 실시한다. 두 당 모두 당원 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 비율을 적용한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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