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민주당 서울시장후보 경선 포기…흥행 '빨간불'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4-26 15:20:09
송영길, 김진애 2파전 될 듯…체급·인지도 차이 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26일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포기했다.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경선 참여자는 이제 송영길 전 대표와 김진애 전 의원 둘로 줄었다. 2파전이라고 하기엔 두 사람의 체급·인지도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게 중평이다. 가뜩이나 경선 흥행을 놓고 고심 중인 민주당으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도저히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여기서 도전을 멈출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법사위 상황으로 어제 서울시장 경선 후보 간 토론에도 가지 못하고 오늘 당에서 정한 정견발표 영상 촬영 일정도 참석 못 할 것 같다"면서다.
박 의원은 국회 법사위 민주당 간사이자 법안심사 제1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1소위는 민주당이 총력전을 벌이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심사하는 '전쟁터'다. 박 의원의 경선 포기는 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면서 경선 일정 소화에 부담을 느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100% 반영한 국민참여방식 경선에 들어갔다. 경선은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박 의원은 "더 젊고 다양한 서울시의 미래를 시민들께 설명해 드리고 싶었는데, 늦어진 경선 일정과 국회 상황으로 이젠 그마저도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주어진 여러 개혁의 과제는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의원이 자진 사퇴하면서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그나마 중량급 예비후보였던 박 의원과 송 전 대표의 경선을 통해 기대했던 '컨벤션 효과'가 물 건너갔기 때문이다.
송 전 대표의 맞수가 될 김 전 의원은 존재감이 거의 없다. 당내 세력과 지지율이 미미하다. 국민의힘 후보가 오세훈 현 시장인데다 대선 패배 직후 치러지는 지방선거라는 점에서 민주당이 열세를 뒤집기가 더 힘들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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