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오름세, 올 하반기부터 임금 상승 압력으로 작용"

강혜영

khy@kpinews.kr | 2022-04-25 15:07:46

"임금 올라 물가 추가 상승 악순환 우려…인플레 기대심리 관리해야"

최근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 물가 오름세가 임금에도 상승 압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최근 노동시장 내 임금상승 압력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본급과 같이 지속성이 높은 정액 급여가 임금상승률에 미치는 기여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소비자물가 및 명목임금 상승률 [한국은행 제공]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임금은 4.6% 상승했다. 이 가운데 정액 급여가 임금 상승에 미친 기여도는 2.6%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7~2019년의 3.6%포인트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작년 상반기 2.3%포인트에서 하반기 2.8%포인트로 높아졌다. 수시 급여가 아닌 정액 급여의 기여도가 높아짐에 따라 증가 모멘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노동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산업별 특이요인이 아닌 공통요인이 임금상승률에 미친 기여도 역시 작년 1분기 2.88%포인트에서 같은 해 4분기 4.77%포인트로 커졌다.

보고서는 "임금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들은 대체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고용지표들도 개선되면서, 노동시장 내 주요 여건이 임금상승 압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세도 올해 하반기 이후 임금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물가 충격은 4분기의 시차를 두고 임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시차는 1년 단위의 임금협상 관행,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작년 10월부터 우리나라의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3%대를 기록해왔다. 지난 3월에는 4.1%로 10년여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보고서는 "경우에 따라서는 물가상승 → 임금상승 → 물가 추가 상승의 악순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무엇보다 경제 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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