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동연 "양산시장 선거판 확 바뀌어…비정상의 정상화 이루겠다"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2-04-22 12:15:45

[인터뷰] 김일권 시장과 4번째 리턴매치 벼르는 국힘 나동연 예비후보

"지난 2018년 3선에 실패하면서 8년 동안 시민들을 위해 추진해 온 핵심 프로젝트가 김일권 시장 체제 아래에서 모두 뒤집어졌습니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과 나동연이 함께하는 양산의 원상 회복 과정입니다"

▲ 나동연 양산시장 예비후보 [나동연 페이스북]

양산시의 중심 축으로 자리잡은 물금읍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와 만난 나동연(67)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가 양산시의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6월 선거에서 3선에 도전했다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일권 현 시장에 일격을 당한 나 전 시장은 당시 선거 분위기를 한마디로 '쓰나미'라고 표현했다.

그는 "당시 물금읍 인구가 몇년 새 갑자기 5만5000여 명이나 늘었다. 시민들의 손을 잡을 때 싸늘한 기운을 느꼈다. 그래도 차마 질 줄은 몰랐다"고 했다.

당시 나 예비후보는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10%포인트 이상 표차로, 김일권 시장에 패배하는 굴욕을 겪었다. 이번 선거 본선에 나설 경우 2010년 이후 김일권 시장과 4번째 리턴매치다. 나 예비후보는 오는 25∼26일 한옥문 예비후보와 국힘 공천을 위한 최종 경선 여론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번 선거는 4년 전 선거 분위기와 또 다르다. 특히 나 전 시장은 자신의 표현을 빌리면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윤석열에 몰빵(올인)"하는 열정을 보인 결과, '힘 있는 후보'라는 평판까지 얻게 됐다.

"尹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했다…민주당서 이적한 당원들이 큰 힘" 
총괄선대본부장도 민주당 출신인물…"'청렴양산' 행정지표 삼을 것"

- 윤석열 당선인으로부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이번 선거에서 일등공신'이라는 칭찬을 들었다는데…

"대선에서 윤(尹)이 낙선하면 정치를 접겠다고 그때 다짐하고 선거운동을 했다. 윤이 지면 사실 무슨 명분으로 지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하겠나.  당시 지역에서 (홍준표 지지세로 인해) 좀 저항이 있긴 했다. 하지만 지극정성을 다했고, 그러면서 지역정서가 조금씩 바뀌었다."

양산시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으로, 물금읍을 중심으로 신도시가 들어서 있는 양산 동부권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편이다. 이런 양상 속에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11%가량인 2만4000여 표차로 이재명 후보를 압도한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이 표차는 지난 4년 전에 나 예비후보가 김일권 현 시장에 패배할 당시 표차(2만500여 표)를 뛰어 넘는 수치다.

- 당시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당원 300여 명이 국민의힘 당원으로 당적을 옮기는 일까지 있었다. 그때 분위기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고 보나.

"양산지역에서 당시 민주당 소속 당원 580여 명이 탈당했다. 이 중에 300여 명이 국힘으로 입당한 것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단순히 평당원이 아니라 지역위원장 등 지역 핵심 당원들이었다. 이 분들은 당시 즉흥적으로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이 아니라, 저와 오랜 교분을 바탕으로 지난한 설득과정의 소산이었다. 이 분들이 지금 선거 캠페인에 상당한 힘이 되고 있다."

실제로 나동연 선거 캠프의 총괄 선대본부장은 안승우 씨다. 안 본부장은 나 시장의 오랜 정치적 라이벌로 꼽히는 조문관 전 시의원의 최측근이다.

조 전 시의원은 5년 전인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선대위 공동본부장을 맡을 정도로 양산지역 민주당 당원들의 맏형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안승우 본부장은 "조 회장(조 전 시의원 지칭)이 나 예비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 다시 시청에 입성하게 된다면, 최우선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청렴 양산' 만들기에 올인하겠다. 시장으로 재직 당시에도  '3불5행'(三不五行)이란 구호를 내걸고 '정도 행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2010년 시장직을 맡았을 때 청렴도는 전국에서 최하위권이었으나, 꾸준한 청렴정책으로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청렴 정책'이 윤 당선인이 말하는 '공정과 상식'의 행정 지표라고 생각한다."

나 예비후보는 청렴 정책과 관련, 꼭 덧붙이고 싶은 얘기가 있다고 했다. 지난 2018년 선거 당시 불거진 업무추진비와 관련된 이른바 '카드깡' 사건이다. 이 의혹이 제기된 후 검찰이 양산시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다. 

"이 문제는 아직도 민주당 측에서 저를 음해하기 위해 흔드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이 사건은 김기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수사'와 판박이다. 현재 검찰로부터 모든 사안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다만 외청 직원이 저와 별도로 벌금형을 받았을 뿐이다. 이제 지긋지긋한 음해는 그만되기를 바랄 뿐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최근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로부터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임명됐다. 이 직책은 인수위 활동이 끝나더라도,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계속 유지된다.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윤석열 정부에 힘을 보태고 힘 있는 후보로 양산을 확실하게 발전시키겠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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