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송영길 공천 배제 철회…서울시장, 100% 국민경선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4-21 16:46:15

비대위, 전략공관위 결정 뒤집고 宋 참여 경선 결정
TV토론 1회에 결선투표…박영선 출마 여부 변수
"'오세훈 대항마' 못 찾고 계파 갈등만 자초" 비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6·1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컷오프)를 철회했다. 전략공천관리위가 공천 배제 결정을 내린 지 이틀만이다.   

민주당은 100% 국민경선으로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송 전 대표 반발로 불붙은 계파 간 공천 갈등이 일단 잠복할 것으로 보인다.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왼쪽)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으려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뉴시스]

당 지도부는 지난 13일 지방선거 중요성과 경쟁력 있는 후보 선출을 이유로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 기대에 부응할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렇다할 인물을 찾지 못하고 내홍만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비대위는 전날에 이어 이날 비공개 회의를 갖고 송 전 대표 등에 대한 공천 배제를 철회키로 결정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회의 후 기자들에게 "서울시장 후보는 100% 국민경선으로 (선출)한다"며 "결선투표를 실시하고 TV 토론을 1회 이상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전 대표와 박 의원 두 사람에 대한 배제 없이 22일까지 추가로 후보를 영입하고 적정한 수의 후보를 경선(대상)에 포함하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틀만의 결정 번복에 대해 "송 전 대표의 대선패배 책임 내지는 어제 계파 (관련) 발언 등에 대한 지적은 있었지만 여러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후보군을 넓히는 게 더 경쟁력이 있겠다는 판단하에 의견을 그렇게 모았다"고 전했다.

비대위 결론은 친이재명(친명)계와 비명계가 정면충돌하며 지방선거에 대한 악영향이 우려되자 급속히 봉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물난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도 보인다. '오세훈 대항마'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당 서울시장 공모에는 송 전 대표와 박 의원 외에 김진애, 정봉주 전 의원, 김주영 변호사, 김송일 전 전남 행정부지사가 신청한 상태다.

고 대변인은 "내일까지 후보 추가 확보 노력을 하면 최소 '6명+α'가 되는 것 아니냐"며 "모두를 다 경선에 참여시킬 수 없으니 경선하기에 적정한 규모의 인원으로 100% 여론조사 경선과 결선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수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거취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송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의 본선 경쟁력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선에서 두 사람이 맞붙으면 접전이 예상된다. 윤 비대위원장은 박 전 장관과 접촉을 시도하며 의중을 탐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통상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경선을 했다. 이번엔 서울의 경우 '100% 국민경선'이다. 후보 선출에 민심을 좀 더 반영할 수 있다는 점과 기존 방식으론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의원직 사퇴 시한이 이달 30일이고 결선 투표까지 고려하면 시한이 아주 빡빡하다.

지도부는 이날 서울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하며 서울시장 후보 선출방식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낮 회의에서 매듭을 지었다.

송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환영한다. 경선을 통해 원팀 민주당을 만들어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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