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인권변호사' 한승헌 별세…향년 88세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4-21 10:31:59
민주화 이후 사법개혁 기여…무궁화훈장 받아
군사정권 시절 수많은 양심수와 시국 사범을 변호해 '1세대 인권변호사'로 불렸던 한승헌 변호사가 지난 20일 오후 9시쯤 별세했다. 향년 88세.
1934년 전북 진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7년 고등고시 사법과(8회)에 합격해 1960년 법무부·서울지검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검찰에서 5년간 근무했다.
1965년 '분지 필화사건'을 시작으로 인권변호 활동에 뛰어들었다. 동백림(1967년), 통일혁명당(1968년), 민청학련(1974년), 인혁당(1975년),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1980년) 사건 등 굵직한 시국사건에서 변론을 맡았다. 고인이 변호한 시국 사건은 10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화 이후에는 사법 기틀 마련에 기여했다. 1988년 민변 창립을 주도했다. 1998년 김대중정부 17대 감사원장으로 임명돼 공직사회 부패척결에 힘썼다. 2005년 노무현 정부에서는 사법개혁추진위원장을 맡아 사법제도 개혁에 앞장섰다.
고인은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헌신하고 사법 개혁과 사법부의 탈권위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사법부 70주년 기념행사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을 받았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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