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50대 의사 살해 후 밭에 시신 파묻은 40대女…"돈 때문"
임순택
sun24365@kpinews.kr | 2022-04-20 22:05:08
주식 공동 투자자인 50대 남성 의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인적이 드문 밭에 파묻어 유기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이 여성은 범행 사흘 전 지인의 밭에 구덩이를 파놓는 등 사전에 살인 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공범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살인 혐의 등으로 A(40·여) 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6일 오후 8시께 금정구의 한 주차장에서 의사 B(50대) 씨를 흉기로 살해한 후 경남 양산의 한적한 밭에 시신을 묻은 혐의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튿날 "친구를 만나러 나가서 아직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B 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B 씨의 동선을 추적하던 중 최근 양산의 한 밭에서 누군가 굴착기로 구덩이를 팠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지난 16일 인근 장소를 수색한 경찰은 유기된 B 씨 시신을 발견하고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긴급 체포했다. 땅 주인으로부터 "(A 씨가) 나무를 심을 건데, 땅을 파달라고 요청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A 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다 경찰의 추궁 끝에 자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녀는 "돈 문제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 결과 A 씨는 가정 주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두 사람이 억대 주식 투자로 인한 채권·채무 문제로 최근 크게 다툰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구체적 사실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B 씨가 왜소한 체격이지만 비슷한 체격의 여성이 살인에 이어 혼자서 시신을 유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보고, 공범이 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KPI뉴스 / 임순택 기자 sun24365@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