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성장 훼손 않으면서 물가 안정되도록 노력"

강혜영

khy@kpinews.kr | 2022-04-19 09:58:53

"가계부채 연착륙 등 금융안정 도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성장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도 물가안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한 속도로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19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통화정책을 통해 가계부채 연착륙 등 금융안정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부영태평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 후보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가능성, 중국에서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국내 물가의 상방 위험과 경기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달 4% 넘게 상승한 소비자물가는 앞으로도 원유, 곡물 등 원자재가격 상승 영향으로 상당 기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위기에서 회복되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성장세가 기존 전망보다는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후보자는 "앞으로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서는 높아진 불확실성을 고려하여 물가 위험과 경기 위험이 어떻게 전개될지 면밀히 살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우리 경제의 심각한 잠재 리스크인 가계부채를 연착륙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최근 증가세가 일부 둔화됐다고 하지만 그 수준이 높아 금융안정은 물론 성장에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따라서 금리 시그널 등을 통해 증가세를 계속 완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금리 상승 영향으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도래할 뉴노멀에 대비해서는 적절한 출구전략을 시행하고 위기 극복에 투입되었던 자원을 신성장 산업으로 돌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청년 실업과 노인 빈곤, 소득불평등과 양극화, 고령화와 같은 구조적 문제가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고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켜 장기 저성장을 초래할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관련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정부와 민간의 부채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관계당국과 함께 숙고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