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기지사 대변인 등 '핵관', 경기도서 제 2의 '대선'
유진상
yjs@kpinews.kr | 2022-04-18 16:38:15
김문수·남경필 측근은 김은혜 캠프에
"주군 명예 회복" VS "정권 교체 완결"
이재명과 김문수·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대변인과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이른바 '핵관(핵심관계자)'들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과거 주군들의 이름을 걸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김문수·남경필의 사람들은 김은혜·유승민 캠프에서, 이재명의 사람들은 김동연 캠프에서 각각 '주군의 명예 회복'과 '정권교체의 완결'을 외치며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핵관', 대거 김동연 캠프에 합류
18일 여야 경기도지사 선거 캠프에 따르면 민선 7기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의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과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 오완석 전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김상호 민병선 언론 특보, 구자필 경기도일자리센터 본부장 등 당시 경기도청과 산하기관 등에서 핵관으로 불렸던 인물들이 대거 김동연 캠프에 합류했다.
이 전 지사의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 대변인과 언론 특보를 맡아 지근거리에서 주군을 보좌하다 대선 캠프 대변인직을 맡았던 김남준 전 특보도 조만간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내부 회의를 거쳐 상황과 조직, 공보 등 업무 분야를 나눠 맡는 것으로 정했지만, 대외적으로 직함 등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김용 전 대변인의 경우 '이재명의 핵관 중 핵관'으로 불리고 있는 만큼, 이 전 지사에 의해 캠프가 좌지우지 될 수 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전면에 나서진 않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화천대유'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이 전 지사는 "측근이라면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라고 할 정도의 인물이 김 전 대변인이다.
김 전 대변인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도 이 전 지사의 경기도지사 후보 시절부터 함께 호흡을 맞춘 인물들이다. 지난 대선에선 현 직위를 모두 버리고 캠프에 합류해 동고동락했던 사이의 관계자들이다.
조정식 안민석 염태영 캠프에도 '이재명의 측근'까지는 아니지만 지난 대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물들이 나누어 자리를 잡고 있다.
김동연 예비후보와 새로운물결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 대표의 인물들은 일단 공식 캠프 활동에서 한발짝 물러서 수행과 특보 등을 맡았다. 이 전 지사나 김 대표 쪽 핵관 모두 곧 이뤄질 더불어민주당과 새로운물결 간 합당 이후 본격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남경필 전 지사의 측근은 김은혜 캠프에 대거 포진
국민의힘 측 주자들을 살펴보면 우선 김은혜 의원 측에 김문수·남경필 전 지사의 인물들이 대거 포진했다.
남 전 지사의 측근이던 3선의 경기도의원 출신인 이승철 전 도의원이 합류해 조직특보를 맡았다. 또 남 전 지사의 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한 뒤 퇴임 후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역임한 홍승표 전 사장이 총괄상황실 부실장직을 수행 중이다.
남 지사 시절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이재율 연세대 교수는 캠프 내 대외협력 특별위원장을 맡았다. 홍승표 총괄 부실장과 이재율 위원장은 김문수 시절에도 경기도의 요직을 두로 거친 경기도 맨이다.
민선 4기와 5기 경기지사를 지낸 김문수 지사의 4기 시절 최우영 전 대변인과 손원희 전 비서실장은 각각 공보특보와 총괄상황실 부실장을 책임지고 활동에 나섰다.
김 전 지사의 민선 5기 시절 경기도 대변인과 비서실장을 각각 수행한 허숭·박상길은 유승민 캠프에 합류했다. 허 전 대변인은 상황실장에, 박 전 비서실장은 전략기획실장에 발탁됐다.
김동연 캠프에 합류한 이재명 전 지사의 핵관들은 이 전 지사가 다져 놓은 경기도를 이번 지방선거에서 수성해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주군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결의가 가득하다.
반면, 김은혜·유승민 캠프에 합류한 김문수·남경필 핵관들은 이 지사의 본거지였던 경기도를 탈환해 정권교체 완성의 초석을 단단하게 세우겠다는 의지여서, 이번 지방 선거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PI뉴스 / 유진상 기자 yj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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