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 2차 인선 면면 살펴보니…측근·'서육남' 대세

장은현

eh@kpinews.kr | 2022-04-13 18:19:54

尹 당선인, 18개 중 16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
인연 있는 인사 주목…한동훈, 대표적 '尹 라인'
권영세·이상민 대선 과정부터 인수위까지 활약
8명 중 4명 60대·4명 서울대 출신…여성 2명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을 발표했다. 총 18개 부처 중 16개 부처 인선이 완료돼 1기 내각 진용이 거의 갖춰진 셈이다.

이번에도 한 번 기용한 인사를 다시 등용하는 윤 당선인 스타일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내각 2차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 제공]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교육부 장관 김인철 △외교부 박진 △통일부 권영세 △법무부 한동훈 △행정안전부 이상민 △환경부 한화진 △해양수산부 조승환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후보자로 하는 인선안을 발표했다. 청와대 비서실장엔 김대기 전 정책실장이 낙점됐다.

2차 인선으로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선만 남았다.

이날 공개된 후보자 8명 중에도 윤 당선인과 함께 일했거나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눈에 띈다. 한동훈 후보자는 검찰 내 '윤석열 라인'의 핵심으로 꼽힌다. 권영세 후보자는 윤 당선인 선거대책본부에서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선거전을 지휘했고 당선 후에는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았다. 이상민 후보자도 대선 캠프 때부터 윤 당선인을 보좌한 인물이다. 현재 인수위 대외협력특보로 일하고 있다. 

권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다. 이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충암고·서울대 후배다.

1차 인선에서 비판 받았던 '서육남'(서울대·60대·남성)위주 중용 기조도 유지됐다. 새로 발표된 후보자 중 절반인 4명이 60대다. 학부 기준 서울대 출신도 4명이다. 

후보자 16명 전체로 봤을 때 평균 연령은 59.7세,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7명으로 가장 많다.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30대 장관이 여럿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30대는 이번에도 없었다. 한 후보자가 49세로 유일한 40대다. 

지역별로는 서울(5명), 부산·경남(4명), 대구·경북(3명) 순이다.

여성 장관 후보자는 2명(한화진·이영)이다. 1차 발표 때 지명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하면 16명 중 3명(18.75%)이다. 여성 비율이 20%도 채 안된다.

인수위 구성에 이어 조각에서도 이명박(MB)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일했던 인사들이 여럿 포함됐다. 

한화진 후보자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환경비서관을 지냈다. 조승환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출범 전 인수위 실무위원으로 일했고 2009년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현역 의원의 입각 비율도 예상보다 높았다. 권영세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나 "제가 중진 의원이고 국민의힘 의석 수가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열세인 상황이기 때문에 당에 있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는데 윤 당선인 생각이 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당선인 뜻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1차 인선에 포함된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보자를 포함하면 현재까지 입각이 예정된 의원은 권영세, 박진, 이영 의원 총 4명이다.

윤 당선인의 회견이 끝난 뒤 후보자 8인은 기자들과 만나 각 분야별 현안에 대한 입장과 다짐 등을 전했다.

김인철 후보자는 자율형사립고등학교 유지, 정시 확대와 관련해 "정시 확대는 앞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온당하겠다는 게 1차적 인식"이라며 "자사고 문제는 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상민 후보자는 '시민단체 기부금 국민 참여 확인제'를 놓고 "한정된 자원으로 운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방안을 잘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제도는 시민단체가 기부금을 정부가 관리하는 '기부 통합 관리 시스템'에 기재해 공개하는 것이다. 

한화진 후보자는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의견을 냈다. 그는 "탄소중립2050 이라는 목표는 동일하다"며 "다만 수정이라고 하는 부분은 2030년에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40%를 달성하는 경로, 이런 것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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