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시 '전략 선거구' 지정…거론되는 제3후보는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4-13 18:11:59
제3인물 차출 가능…이낙연·정세균 유력 거론
리얼미터 가상대결 이낙연 35.7% 오세훈 47.4%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서울시를 6·1 지방선거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현 서울시장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맞설 제3의 인물을 당 차원에서 발굴해 '대항마'로 내세우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대전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방선거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 새 시도에 더해 모두가 이기는 대승적 결단이 불가피하다"며 "비대위는 조금 전 서울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제 살점을 도려내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과감한 결단으로 이번 지방선거를 이기는 선거로 만들어나가겠다"며 "오직 경쟁력과 승리 가능성을 기준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후보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의 발언은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할 계획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전략공천이란 공천심사 또는 경선을 거쳐 선거에 나갈 후보를 선출하는 것과 달리 당 지도부가 임의로 공천 대상을 선정한다. 당내외에서 서울시장 출마에 나선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비토론이 확산하는 만큼 누가 전략공천 되느냐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후 "전략선거구 지정이 전략공천과 동일어가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서울과 강릉, 춘천, 대전 서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키로 했다"며 "전략선거구는 선거 전략상 특별한 고려가 필요한 선거구로 전략공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경선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고 공지했다.
신 대변인은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배경에 대해 "서울이란 선거에서의 상징적인 의미도 있고 서울시 지역위원장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이기기 위한 선거,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배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여러 공감대와 판단이 있었다"고 전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송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의 서울시장 '등판'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데다 서울지역 의원들이 최근 "서울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참신하고 파격적인 새 얼굴을 발굴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공천관리위 김승원 대변인은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지역에 대해서는 후보 추가모집과 당이 특정인물을 영입해 예비후보로 모시는, '차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제3의 인물'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서 전략공천위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MBN의뢰로 지난 11, 12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 대상 실시) 결과 서울시장 선거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 후보가 47.4%, 이 전 대표가 35.7%를 기록했다. 두 사람 격차는 11.7%포인트(p)다. 오 후보는 정 전 총리와의 가상대결에서는 49.4%로, 정 전 총리(35.7%)를 13.7%p 앞섰다.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 후보와 송 전 대표의 격차는 11.8%p(오 50.8%, 송 39.0%), 박 의원과의 격차는 10.6%p(오 49.8%, 박 39.2%)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5%p)를 고려하면 민주당 인사의 경쟁력은 넷 다 비슷한 수준이다.
'정치 거물'인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직전 대선 주자로 인지도가 높은데다 당내 지지기반이 탄탄하다. 후보군에 합류한다면 지지율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박 위원장이 제안한 '상향식 공천'이 적용될지도 주목된다. 그는 비대위 회의에서 "당 지도부가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의 정신을 살려 서울시민과 당원이 직접 추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추천된 후보들 중 가장 경쟁력 있는 인물을 전략공천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김 대변인은 "전략공천 여부는 전략공천위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전략공천된 이를 단수공천할지, 경선 등 과정을 거칠지는 공관위가 최종 결정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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