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정부' 내각 인선 맹공…낙마 조준 대상자는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4-11 13:51:56
이종호 후보자 제외하고 하나하나 도마 위에
박보균·원희룡 대해 "부적절" 공개 저격하기도
'한덕수 기준' 따라 추경호 재산증식 쟁점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새 정부 조각 장관 후보자 8인 인선이 "끼리끼리" "주먹구구"라고 거듭 혹평했다. 후보자 한명 한명을 도마에 올리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종호 과학기술정통부 장관 후보자(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를 뺀 7명을 걸고 넘어졌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핵관·보은·회전문 인사로 채워진 내각 명단"이라며 "철학도, 국정비전도, 국민통합도 없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각각 "민생, 경제 정책을 사사건건 발목잡았다", "도민을 무시하고 환경파괴에 앞장 섰다", "성폭력 피해자 보호는 안중에도 없다"고 깎아내렸다.
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기자 시절 '윤비어천가'만 쏟아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청년에게 출산기피 부담금을 물리자고 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당선인과 40년 친구라는 점 말고는 검증된 것이 없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TK(대구·경북) 군부 인맥 출신"이라고 몰아세웠다.
권지웅 비대위원도 "새로 출범할 윤석열 정부는 '서오남'(서울대 출신·50대·남성) 인수위라는 불명예에 이어 미래비전과 새로움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구태내각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공개 저격당한 장관 후보자도 있다. 배재정 비대위원은 "박 후보자가 거대 언론 권력 중 하나인 중앙일보 편집인을 역임했다"고 지적했다. 배 위원은 "문재인 정부는 조직적인 유가부수 조작의 문제점을 파헤쳐 조중동 3개 신문사에 편중돼왔던 정부광고 집행 관행을 개혁했다"며 "이제 막 시작된 개혁이 거대 신문사 출신 문체부 장관 탓에 퇴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전날 윤 당선인의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 후 브리핑에서 "특히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그가 발탁된 이유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와 과장된 정치공세에 앞장섰던 것에 대한 논공행상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재산 증식 과정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추 후보자 낙마를 언급할 지 관심사다. 두 후보자는 '론스타 사태' 연루 의혹을 받는다는 점도 공통적이다. 당시 한 후보자는 대형로펌 고문으로, 추 후보자는 재경부 담당 과장으로 재직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에게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기준은 현재 진행되는 총리 인사청문 기준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청문TF(태스크포스)단장 민형배 의원은 지난 8일 한 후보자의 공직 퇴직 후 재산형성 과정을 두고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낙마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추 후보자가 20대 국회의원으로 재산을 등록한 2016년 8월 당시 재산 총액은 14억6833만 원이었다. 올해 3월 그는 재산 총액으로 40억9438만 원을 신고했다. 2020년 재선을 거쳐 약 5년 8개월 동안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재산이 14억여 원에서 40억여 원으로, 약 26억 원이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이나 증여 등을 감안하더라도 명확한 해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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