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자 뺨 때린 윌 스미스, 10년간 아카데미 참석 못 한다

박지은

pje@kpinews.kr | 2022-04-09 11:22:52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도중 무대에 올라 시상자의 뺨을 때린 배우 윌 스미스가 10년간 이 시상식에 발을 딛지 못하게 됐다.

▲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윌 스미스가 동료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직후의 모습. [AP뉴시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8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지난달 27일 아카데미 시상식 도중 장편 다큐멘터리상 시상자인 크리스 록이 아내의 탈모를 소재로 농담을 하자 갑자기 무대에 올라가 록의 뺨을 때렸다. 스미스는 자리로 돌아와서도 욕설과 함께 "내 아내의 이름을 당신 입 밖에 내지 말라"고 소리쳤다. 이 장면은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스미스는 록을 손찌검한 후 아무일도 없다는 듯 행사장 앞자리에 앉아있었고 영화 '킹 리처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그는 사과 성명을 내고 아카데미 회원직에서 자진해서 사퇴했다.

당초 아카데미는 스미스에 대해 회원 제명과 자격 정지 등의 징계안을 논의하려 했으나 스미스가 회원직을 반납하자 이날 회의에서 오스카 시상식과 다른 아카데미 행사 참석을 10년 동안 금지하는 별도 제재안을 의결했다.

아카데미는 폭행 사건 직후 스미스를 바로 퇴장시키지 않은 건 부적절한 처사였다는 지적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도 평정을 유지한 크리스 록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아카데미는 스미스의 남우주연상 수상을 취소하지 않았다. 앞으로 스미스를 오스카상 후보로 계속 선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스미스는 "아카데미의 결정을 존중하고,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