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검증수위 높이는 민주당…"임대왕", "낙마할 수도"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4-08 17:27:52

윤호중 "임대왕 총리 후보자 검증에 민주당·국민도 참담"
박홍근, 부동산 논란 겨냥해 "이해충돌 매우 심각해 보여"
민형배 "국민이 예스라고 하기 어려워" 낙마 가능성 언급
韓 총리 적합도 38%…검증 수위 높이는 배경으로 해석

더불어민주당은 8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파상공세를 펼쳤다. 부동산 임대 이해충돌 논란을 두고 '임대왕 총리 후보자'라고 몰아세우고 낙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한 후보자가 통상분야 고위관료로 일하던 기간에 한국시장 진출을 모색하던 미국 기업에 자택을 임대해주고 6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을 두고 "'임대왕' 총리 후보자를 검증해야 하는 민주당도, 국민도 참담하기만 하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한 후보자가 공직 퇴임 이후에만 축재한 재산이 40억이 넘는다"며 "한 후보자에게 주택을 임차한 에이티앤티(AT&T)는 편법 입찰, 특혜 의혹과 정경유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관예우로 18억원을 벌어들인 한 후보자가 국민의 생계와 직결된 최저임금 인상에 딴지를 걸고 나섰다"며 "전관예우에 수십억원을 챙긴 분이,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두고 시비를 거는 건 예의도 아니고, 도리도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자가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하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문제삼은 점을 꼬집은 것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본격적인 검증이 이뤄지기도 전에 '김앤장 20억 원', '집값 축소신고' 등 한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이 수두룩하다"며 "'집 한 채 값 월세 선금과 이해충돌 논란'은 매우 심각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인사청문 태스크포스(TF) 단장인 민형배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한 후보자에 대해 "지금까지 나온 것만 봐서는 국민이 '예스'라고 하기 쉽지 않다"며 "낙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 재산 관련 의혹이 꼬리를 무는 만큼 재산증식 과정이 주요 검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 후보자에 국민 여론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도 민주당이 부담없이 검증 수위를 끌어올리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 대상 실시) 결과 한 후보자 총리 적합도에서 '적합하다'는 응답은 38%에 불과했다. '부적합하다'는 22%였고 39%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 후보자 적합도는 현 정부 첫 총리였던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인사청문회 전 받은 비율(60%)보다 22%포인트(p) 낮다.

민주당은 당 소속 인사청문특위 위원을 발표했다. 강병원, 김의겸, 김회재, 남인순, 신동근, 이해식, 최강욱 의원(가나다순)이 인청특위 위원으로 선임됐다. 간사는 강 의원이다. 박 원내대표는 "오는 10일첫 인사청문준비회의를 열어 한 후보자에 대한 자질과 역량들에 관한 본격적인 검증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갤럽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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