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남 뒷다리 잡을 때 아냐"…경쟁자 견제에 반격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4-07 11:49:24

민주-새물결 합당서약식…18일 전 마무리 목표
金, 당심 공들이기 주력…정개특위 농성장 방문

더불어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이 7일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양당 합당이 이뤄지면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는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로 경선에 참여하게 된다.

▲ 더불어민주당 박지현(왼쪽), 윤호중(가운데)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합당서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과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합당합의문 서약식을 열었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정치교체뿐 아니라 국민통합을 위해 매진하겠다"며 "6월 지방선거에서도 범정치교체 세력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새로운물결은 민주당과 화학적 결합은 물론 정치교체, 민주당이 추진하는 여러 가치와 정책들에도 힘을 합치겠다"고 약속했다.

윤 위원장은 "혁신의 새로운 물결로 민주당의 쇄신을 만들어내고 국민들께서 소망하시는 정치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정치교체를 거부하는 특권 세력의 거센 저항은 우리 앞을 결코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은 함께 정치 교체와 국민 통합을 약속했다"며 "소수당도 당선자를 내고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다당제와 정치교체를 꼭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합당 절차는 당원 토론과 투표 등 각 절차를 거친 후 합당수임기구 합동회의 결의를 통해 마무리된다. 합의문에는 △18일 이전 합당 완료 △당대당 합당으로 당명은 더불어민주당 △정치교체 공동추진위원회 구성 △상호존중원칙으로 당 운영의 네 가지 내용이 담겨있다.

윤 위원장은 서약식 후 기자들과 만나 "합당 절차를 18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했지만 최대한 당기려 한다"며 "새로운물결에서 지방선거 출마를 하시는 분들에 대한 공천자격에 대한 부분도 함께 해결해 후보 선정 과정이 매끄럽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와 새로운물결 당원들이 빠른 시일 내 민주당 후보로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격시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미다. 민주당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모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아직 김 대표는 새로운물결 소속이기에 후보자 신청을 할 수가 없다.

경쟁자들은 김 대표를 이미 '민주당 후보'로 여기고 견제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조정식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김 대표를 겨냥해 "꽃가마타고 경선하겠다는 건가"라고 직격했다. 그는 "경기지사 후보경선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합당합의문 세레모니라니 뜬금없다"며 "오랜 세월 당을 위해 헌신하며 민주당을 지켜온 사람들과 후보들은 불공정한 행태에 매우 허탈해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정치적으로 김 대표는 이미 민주당 경선후보라고 해도 무방하다"며 "기준심사나 면접 등 후보자 검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경선은 합당 이후인, 오는 20일쯤 지나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당내 반발에 대해서는 "이미 어느 정도 당내에서 이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도 "갑자기 합당한 것이 아닌 예정된 수순을 밟은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진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김 대표로서는 광역자치단체장 경선에서 통상적으로 적용해 온 '50대50 경선룰(권리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에 대비해야 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당내 기반이 미미해 '당심'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그런 만큼 김 대표는 당심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그는 서약식 전 국회에서 열리는 정치개혁법안 처리 촉구 농성장을 방문해 민주당 이탄희, 김영배, 홍기원, 윤영덕 의원을 격려했다. 그는 "저와 민주당에서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에 집중하는 이유는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민주당과 같은 것을 하겠다는 건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겠다는 것"이라고 발을 맞췄다.

김 대표는 당내 견제 분위기에 대해 "유력후보라 그런게 아닌가 생각한다. 아주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남 뒷다리, 발목 잡을 때가 아니라 힘차게 앞으로 뛰어나갈 때"라고 반격했다. 그는 "한 식구가 된 마당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경선에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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