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하락할때 나홀로 두자릿수 급등한 '보험주'…전망은?
강혜영
khy@kpinews.kr | 2022-04-06 16:23:50
손보사가 상승세 이끌어…금리인상·차보험 손해율 개선 영향
"손보사 1분기 실적 예상치 21% 상회할듯…주가 상승 지속"
보험업 주가가 날고 있다. 업종별로 볼 때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연초 대비 상승률이 두 자릿수다. 자동차, 반도체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금리 상승과 손해율 하락 덕분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보험지수(종가 기준)는 지난 1월 3일 1277.87에서 이날 1519.66으로 17.61% 뛰었다.
KRX섹터지수는 특정 산업군의 흐름을 보여주는 주가지수다. KRX보험지수는 3개 생명보험사(삼성·한화·동양생명), 6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메리츠화재·롯데손보·한화손보), 재보험사인 코리안리 등 총 1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들어 자동차, 반도체, 헬스케어 등 대부분의 섹터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보험지수만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반영하는 KRX300 지수는 같은 기간 9% 넘게 떨어졌다. 이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을 통합해 300개의 우량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보험주는 대표적인 금리 상승 수혜주다. 금리가 오를수록 보험사의 자산 운용수익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국내 기준금리가 세 차례 올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사 중에서도 특히 손보사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는 올해 초 대비 각각 약 40%, 38% 올랐다.
올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자동차 손해율이 전년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며 "보험료 인상 효과는 소멸됐지만, 자동차 운행량이 축소되면서 손해율이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덕에 손보사들의 1분기 실적도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니버스 손해보험 5개사(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메리츠화재·한화손보) 합산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은 1조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5%, 전 분기 대비 136.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컨센서스 8491억 원을 21.4% 상회할 전망"이라고 했다.
실손의료보험 관련 제도가 개선되는 것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험업계는 4월부터 백내장 수술 지급 보험금에 대해 세극등현미경검사 검사지 제출을 요구하는 등 지급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백내장 수술의 실손 보험금 지급 기준이 4월부터 강화됨에 따라 2분기 중 일시적인 위험손해율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손보사 주가의 초과 상승 지속을 예상한다"면서 "다만 1분기에 주가 크게 상승한 만큼,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기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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