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복심' 이정현, 전남지사 출마…"미치게 일하고 싶다"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4-04 16:15:36
"다른방식으로 변화…정치적 전남을 삶의 전남으로"
"3번 떨어진 제게 험지란 없다…진심이면 통할 것"
전남서 첫 재선 성공한 친박 핵심…표심 영향 주목
'박근혜 복심' 이정현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박근혜 탄핵' 정국 이후 5년 간 자숙 기간을 거쳐 재기를 위한 지방선거 도전에 나선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5년간 심장을 찢는 삶을 살았다"며 그간 소회를 전했다.
그는 "지난 27년간 전남 정치는 경쟁이 없었다"라며 "4년을 다시 맡긴다 해도 특별히 나아질 것 같은 희망이 안 보인다고 한다. 변함없이 힘들다면 한 번 바꾸자는 여론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전남을 변화시키기 위해 전남지사에 출마한다"며 "저 이정현이 한번 해보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전남에서는 탈정치보다 더 시급한 것이 탈이념"이라며 "제가 도지사가 되면 이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 전남을 삶의 전남으로 바꾸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총선에서 보수 정당 후보로는 호남에서 처음 재선에 성공해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전남 순천이 지역구였던 그가 국민의힘 후보로 등판하면 전남 동부권 표심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줄곧 지지해온 대표적 친박 정치인이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 홍보수석을 맡아 적극 보좌했다.
이 전 대표는 회견에서 "새 정부가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국민통합은 호남에 신산업 햇볕정책을 펴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전남 서부권의 잠재력과 전남 동부권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융합시켜 전남을 4차 산업 수도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까지 전라남도는 도민들의 의지와 다르게 정치적인 지역으로 내몰리는 경향이 있었다"며 "도지사가 되면 정치적인 전남을 삶의 전남으로 바꿔놓겠다"고 다짐했다.
출마 동기에 대해 "청와대 경륜과 당대표, 최고위원, 3선 의원의 정치 경험과 7차례 국회 예결특위 경험을 통해 너무나도 사랑하는 호남에 대해 한 번쯤 미치게 일하고 싶다. 전남 사람 팔자를 고쳐보고 싶은 게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젊은 정치인들과 젊은 유권자들에게 모범을 보이겠다"고 공언했다. "이념과 정당에 휘둘리지 않는 탈정치, 가장 선거비용을 적게 쓰는 탈 돈 선거, 무책임한 약속을 하지 않는 탈 거짓 공약, 선거 후 갈등과 반목을 남기지 않도록 말 한마디라도 조심하는 탈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포탈(4脫) 선거'를 내세운 것이다.
그는 "제게 험지는 없다. 광주에서 3번 출마해 3번 떨어졌고 순천·곡성에서 두번 출마해 호남 출신 보수 정치인으로서 당선된 적도 있다. 진심이면 통하더라"고 자신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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