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새 정부 초대 총리후보 내정…尹, 3일 발표할 듯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4-02 10:19:48

韓, 안정감·풍부한 경륜…'내각 통할 적임자' 평가
호남 출신으로 국민통합과 국회인준 셈법도 작용
尹당선인, 제주 4·3 추념식 참석후 직접 기자회견
경제부총리 추경호 유력…임종룡·최상목 등 거론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새 정부 초대 총리 후보로 내정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핵심관계자는 이날 "한 전 총리가 최종 낙점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윤 당선인이 일요일인 3일 오후 후보 지명을 직접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내정된 한덕수 전 총리. [뉴시스]

윤 당선인 측은 총리 후보군을 검증한 결과 '한 전 총리가 가장 적합하다'는 보고를 최근 올렸고 윤 당선인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오는 3일 제74주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 인수위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인선안을 밝힐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참신성 부족과 고령(73세)의 약점보다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한 안정감과 풍부한 경륜이 더 높게 평가돼 윤 당선인 선택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총리가 대통령을 보좌해 '내각을 통할할 최적임자'로 윤 당선인이 판단한 것이다.

김은혜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이나 내각을 운영할 때 나이가 아니라 국민의 민생을 책임지고 살필 수 있는 능력과 전문성, 역량이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합격으로 정통 관료의 길을 걸었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총리 등 요직을 거쳤다. 이명박 정부에서 주미대사, 박근혜 정부에서 한국무역협회장을 지냈다.

경제와 외교·안보 분야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19'의 세계적 경제 파고에 대처해야한다는 점도 '한덕수 카드'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국민통합에 부합하는 '호남 인사'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북 전주가 고향이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난제인 국회 인준에 대한 셈법도 깔려 있다는 지적이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이미 총리 후보자로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무난히 통과한 바 있다.

한 전 총리와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인선 발표 후 한 전 총리와 국무위원 제청권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18개 부처 장관 중 상당수에 대한 검증이 일부 마무리됐거나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부총리로는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임 전 위원장, 인수위 경제1분과 최상목 간사 등이 거론된다.

추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고 거야를 상대하기 위해선 '정치인 부총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다. 

임 전 위원장은 민간에 남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져 합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