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감 보수·중도 단일화후보 확정됐지만…'불복' 기운 스멀스멀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2-04-01 10:43:15
허기도 예비후보 "이런 상황 승복 맞지않아" 불복 가능성 시사
경선추진委 "양측 고소고발 모두 취하합의"…불씨끄기 안감힘
경남의 보수·중도 성향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의 결과 발표에도 참여 예비후보들이 '승복 발표'를 미루고 있어, 원팀 구성에 대한 의문은 물론 불복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27∼29일 진행된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김상권 전 경남도 교육국장이 합산 지지율 26.1%로 1위를 차지해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
하지만 이번 단일화 여론조사에 참여한 김명용 창원대 교수, 최해범 전 창원대 총장, 허기도 전 경남도의회 의장 등 예비후보 3명은 지난 30일 경선추진위원회의 공식 발표에도 '승복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허기도 예비후보는 단일화 후보로 확정된 김 전 국장과 최해범 전 창원대 총장의 법적 다툼을 내세워 '불복 가능성'을 직접 언급, 단일화 후보 측을 긴장케 하고 있다.
허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기간 중인 지난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예비후보 두 분이 쌍방 고소·고발을 했다"며 치열한 경선 과정의 후유증을 우려했다.
"행여나 단일화 후 불복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면 절대 도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던 허 예비후보는 단일화 후보가 김 전 국장으로 확정되자 다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 이후에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두 후보가 당사자들이기 때문에 지금 유죄가 될지 무죄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바로 인정하고 단일화에 승복한다는 것은 조금 맞지 않다"며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단일화 참여 후보들의 이 같은 미묘한 반응에 보수·중도 성향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주관했던 나라사랑연합회(경철수 대표) 측이 바빠졌다.
경선추진위원회는 31일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경선 과정 갈등을 해소하는 자리를 마련, 김상권 단일후보와 최해범 후보 측이 경선 과정에 일어난 고소·고발을 서로 취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경철수 대표는 이와 별도로 "허기도 예비후보에게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조만간 단일화에 참여했던 예비후보 4명 모두의 공동 기자회견 등을 추진해 화합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선추진위원회의 발표에 대해, 허 예비후보를 포함해 여론조사에 참여한 예비후보 3명은 정작 직접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4년 전에 실시된 민선 7기 교육감 선거에서는 단일화가 결렬로 중도·보수 후보 3명이 출마해 3대 1 구도로, 앞서 민선 6기 선거에서는 단일화 없이 2대 1 구도로 치러졌다.
진보 성향의 박종훈 도교육감은 이 같은 보수·중도 성향의 분열 속에 재선에 당선됐고, 오는 6·1지방동시선거에서 3선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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