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출마선언에 함께한 정성호…이재명 최측근이 왜?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4-01 10:42:45

경기지사 공천 金, 안민석·조정식·염태영 4파전
"李心, 본선 경쟁력 높은 金 암묵적 지지" 평가
金 "경제부총리때 鄭 기재위원장"…鄭, 참석요청
鄭 "金·安·趙회견 참석"…"金 사례는 달라" 지적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이재명 상임고문 최측근이다. '복심' '분신'으로 통한다.

정 의원은 지난달 31일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와 한 자리에 있었다. 김 대표가 국회 소통관에서 6·1 경기지사 선거 출마선언을 할 때였다. 김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정 의원은 옆에 서서 함께했다.

▲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오른쪽)가 지난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1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가운데는 이재명 상임고문 최측근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뉴시스]

출사표는 정치생명을 건 선택이다. 그런 현장을 정 의원이 지킨 건 '특별한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민주당 경기지사 선거 후보 공천과 관련해 이 고문이 '모종의 사인'을 보낸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1일 "정 의원이 움직이면 이 고문과 연결돼 해석될 수 밖에 없다"며 "정 의원이 이를 뻔히 알면서도 김 대표 출마선언 현장에 선 건 '이심(이재명 마음)'을 반영한 행보로 읽힌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이 고문의 암시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보여진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김남국 의원과 함께 지난달 29일 경북 은혜사로 송영길 전 대표를 찾아갔다.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하기 위해서다. 이때도 이 고문 의중이 작용했다는 게 중론이었다. 다름 아닌 정 의원이 갔기 때문이다. 

여권의 다른 관계자는 "이 고문이 대선이 끝난 뒤 김 대표와 여러 차례 통화했다"며 "김 대표가 경기지사에 출마하고 정 의원이 참석하는 과정에서 많은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민주당에서 경기지사 후보군은 4명이다. 김 대표와 조정식, 안민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다. 조, 안 의원은 대선 때 이 고문을 적극 도왔다. 조 의원은 정 의원 다음의 이 고문 측근으로 평가받는다. 안 의원은 '15년 지기' 동갑내기 친구 인연을 강조한다. 

여권 관계자는 "조, 안 의원 둘 다 선거에 출마한다고 하면 이 고문이 만류하기 어려운 입장"이라며 "그러나 둘 중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여론조사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고문도 판세를 냉정하게 판단해 본선 경쟁력이 높은 김 대표를 지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 대표가 우선 당내 경선을 통과하려면 이 고문 지원 없이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정 의원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이심'과 거리를 뒀다. 김 대표는 전날 MBC 라디오에서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발표한 것도 정 의원실에 부탁해 소개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 의원은 제가 경제부총리를 할 적에 소관 상임위였던 기재위원장을 했다"며 "서로 의견도 맞고 뜻도 맞고 그 당시 청와대와 여러 정책의 대립이 있을 때도 늘 제 입장을 이해해주시고 하면서 가깝게 지냈던 사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멋진 경선을 통해 후보가 결정되면 원팀이 되어 반드시 당선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을 배출하고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하는 경기도의 지사선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는 조정식 의원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안민석 의원의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여 소개를 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여 사회를 보았다"고 했다. 그는 "아는 분들이 정 의원은  누구를 지지하는 것이냐고 묻길래 웃으며 세 분 다 지지한다고 했다"며 "세 분 모두 충분한 역량이 있고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었다"고 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정 의원이 조, 안 의원 회견에 참석한 건 대선 때 같이 일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며 "그러나 정 의원이 김 대표 회견에 간 건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 때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좌장 역할을 했다. 안 의원은 본선에서 이재명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을 지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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