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SH사장 "'반값 아파트' 공급 착수…고덕·강일서 첫 선"
김지원
kjw@kpinews.kr | 2022-03-31 16:14:44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상반기 중 서울 고덕·강일지구에서 '반값 아파트(토지임대부주택)' 공급에 착수하겠다고 31일 밝혔다. 토지 임대료는 월 20만~3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사장은 "기존에 행복주택으로 계획된 것을 건물만 분양하는 아파트로 바꾸기 위해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른바 '반값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토지는 SH 등 시행사가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공급가를 기존 주택의 절반 이하로 낮추는 대신, 입주민은 매달 시행사에 토지임대료를 내야 한다.
김 사장은 "토지임대료는 정기예금 금리 수준으로 택지조성 원가의 3∼4% 수준이 될 것"이라며 "토지비 1억원 기준 매월 20만∼30만 원 정도로 부담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아울러 토지임대부 분양 아파트 공급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사장은 "고덕·강일 지구 뿐만 아니라 위례, 마곡에도 SH 소유 토지가 있다"면서 "그외에도 현재 택지는 아니지만 학교용지, 단독주택 용지를 가지고 있어 서울시·정부와 협의해 분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구청에서도 복합사업을 하고 있는데 복합건물을 짓고 그 위에 주택을 분양 방식도 있다. 아파트가 아니더라도 다세대, 빌라, 원룸 등으로 시도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SH공사는 강남 내곡지구 6개 단지, 1·2·3·5·6·7 단지의 분양원가도 공개했다. 7개 단지 중 민간이 분양한 4단지는 제외했다.
6개 단지 중 7단지의 3.3㎡당 분양원가가 1468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2단지는 959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번 발표는 김 사장이 취임하면서 과거 10년간 주요사업지구의 분양원가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작년 12월부터 고덕강일지구를 시작으로, 지난 1월과 2월 각각 오금·항동지구와 세곡2지구의 분양원가가 공개됐다. 마지막 남은 마곡지구를 끝으로 최근 10년간 사업 정산을 완료한 5개 지구의 상반기 분양원가 공개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SH공사가 분양 단지들의 원가를 공개하는 것은 서울 시민들이 아파트나 주택 가격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반값 아파트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SH만 실행하지만 향후 원가공개가 확산돼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모두가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