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재 가격 28.5% 급등…"건설경기 회복 제약"

김지원

kjw@kpinews.kr | 2022-03-29 15:42:32

최근 철근 등 건설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건설경기 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 서울시내 한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음. [UPI뉴스 자료사진]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건설투자 회복 제약의 요인:건설자재 가격 급등 원인과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건설자재 가격은 1년 전보다 28.5% 상승했다. 이는 2008년 4분기(30.2%) 이후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특히 철강 등 금속제품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40% 이상 상승하면서 건설자재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101개 건설자재 가운데 가격이 1년 새 10% 이상 급등한 품목 비중도 2020년 말 8.9%에서 올해 초 63.4%로 나타났다. 

이같은 건설자재 가격 급등의 배경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 일부 자재 공급 부족, 국내외 자재 수요 증가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건설수주와 건설기성 간의 긴 시차를 고려할 때 건설자재 가격 급등은 건설사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향후 건설경기의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공사 수주금액이 사전에 결정된 상황에서 자재 가격이 오르면 기업들이 마진을 줄이거나 공사를 지연시키는 방법으로 대응하기 때문이다. 

박상우 한은 조사국 동향분석팀 과장은 "건설자재 가격 상승은 건설사의 수익성을 떨어뜨리고 건설경기 회복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산업연관표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자잿값이 올라 건설 중간투입비용이 12.2% 늘었고, 이 때문에 건설업 부가가치도 15.4%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앞으로 건설자재 가격은 글로벌 원자재가격 등 공급요인 영향이 줄면서 안정될 것"이라면서도 "과거 공급요인 주도의 가격 상승기와 비교해 안정화 속도는 더디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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