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송영길 차출론' 시끌…우상호 "패배 지도부 불가"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3-28 19:28:35

禹 "패배한 지도부, 다음 선거 전략공천 경우 없다"
"당이 판단할 사안"이라며 여지두는 宋·주변 직격
서울시의원 40여명, 기자회견 갖고 宋 출마 요구
박주민 "宋 출마 가능성 높아져…붙어줄 수 있어"

6·1 서울시장 선거 공천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인물난' 탓이다.

서울은 지난해 4·7 보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곳이다. 20대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과반(50.56%)을 얻었다.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은 45.73%에 그쳤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대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 총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시장은 수성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에선 마땅한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다.

'송영길 차출론'이 나오는 건 민주당 사정을 대변한다. 송 전 대표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도부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명분이 없다. 그런데도 그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이어진다. 당사자도 "당이 판단할 사안"이라며 여지를 두고 있다.

그러자 우상호 의원이 28일 '패배 지도부 전략공천 불가'를 외쳤다. 송 전 대표와 그 주변 인사를 직격한 것이다.

우 의원은 3·9 대선에서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됐다.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서울시장 선거용 포석이었다. 그러나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서울시장 출마도 포기했다.

우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송영길, 우상호는 어쨌든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들"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선거의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지도부가 바로 그다음 선거의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경우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번에 서울시장에 나오고 싶어 하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책임지고 물러난 사람이 인제 와서 다시 나오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주장할 수 있다"며 "그러면 상처를 입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책임을 진다는 말이 거짓말이었냐' 이렇게 반론이 나올 경우 당 선거 전체에 영향을 준다"며 "당내 경쟁력 조사에서 '인물이 송 (전) 대표밖에 없다.' 이런 경우가 나오지 않는다면 주변에서 이렇게 애드벌룬을 띄우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JTBC 인터뷰에서도 "대선 패배한 지 20일도 안 됐는데 책임지고 물러난 사람들의 측근들이 송영길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건 성급했다"고 질타했다. 또 "거론되는 분 중 임종석, 이낙연, 김동연 다 조사해서 (송 전 대표보다) 다른 사람이 경쟁력이 있으면 당연히 그분에게 부탁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당 소속 서울시의원 41명은 이날 서소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시민은 폭주하는 중앙권력을 강력하게 견제할 후보를 원하고 있다"면서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요구했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설이 나오는 박주민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송 전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송 전 대표가 나간다고 하면 오히려 제가 과감하게 붙어주면서 세대교체론 등을 더 강하게 주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내 서울 지역구 현역 중 유일하게 지역위원장 자리를 반납하고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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