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니오' 오늘부터 처방

송창섭

realsong@kpinews.kr | 2022-03-26 10:46:14

기존 치료제 처방 힘든 환자부터 적용
임산부·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제외
의료기관 처방 시 대리인이 약국에서 수령

정부가 국내 두 번째로 도입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를 26일부터 환자들에 처방키로 했다. 이로써 현재 국내에서 처방 중인 먹는 치료제는 화이자 '팍스로비드', 머크앤드컴퍼니(MSD) '라게브리오' 등 두 가지가 됐다.

▲ 머크(MSD)사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뉴시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4일 정부가 들여온 라게브리오 초도 물량이 이날부터 본격 사용된다.

라게브리오는 증상 발현 5일 이내 투약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 60세 이상 고령층 및 40세 이상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중 기존 팍스로비드 투약이 어려운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된다.

정부는 팍스로비드 우선 처방이 원칙이되, 투약이 제한되거나 다른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환자가 이 약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임신부나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는 대상에 제외했다.

처방 기관은 재택치료 관리기관을 비롯해 생활치료센터, 재활의료기관, 요양병원·요양시설, 감염병전담요양병원, 감염병전담병원, 상급종합병원 등 기존 팍스로비드와 같다.

의료기관에서 치료제를 처방하면 대리인이 지정된 약국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다만 라게브리오는 입원·사망 예방효과가 30%로 팍스로비드(효과 88%)의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24일 도입된 라게브리오 초도 물량 2만 명분을 포함해 다음 달 말까지 총 46만 명분의 먹는 치료제를 조기 도입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일선 현장에서 치료제가 부족하다는 주장이 쏟아지자 정부는 "충분한 물량을 도입해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며 이날 예정 물량을 이같이 공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25일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하루 7000명 넘게 투약되고 있고 재고량도 빠르게 줄고 있지만, 재고량이 바닥나 치료제를 처방 못 받는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총리는 "당초 화이자와 협의된 4월 물량을 최대한 앞당겨 도입하고, 4월 초 추가물량 도입 계약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필요할 경우 앞서 과거 코로나19 백신 도입 시 활용했던 '스와프(상호교환)' 협정을 통해 외국 정부와 먹는 치료제를 교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백신 접종으로 면역을 만들기 힘든 중증 면역저하자에게 쓰일 아스트라제네카(AZ)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도입도 검토 중이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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