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시진핑과 25분 통화…"北 비핵화 실현 위해 협력해 나가자"
장은현
eh@kpinews.kr | 2022-03-25 18:55:52
수교 30주년 관련 "상호 존중, 협력해 관계 진전시키자"
習 "양국,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함께 노력하자"
고위급 소통↑·양 국민 '마음 거리 줄이기'에 공감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시 주석이 한국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윤 당선인과 시 주석이 오후 5시 30분부터 25분간 통화하면서 이와 같은 내용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전날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그는 시 주석에게 "북한의 심각한 도발로 한반도와 역내 긴장이 급격히 고조돼 국민적 우려가 크다"며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
윤 당선인과 시 주석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한·중 관계 발전을 이뤄 나가는데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윤 당선인은 "상호 존중과 협력의 정신으로 한·중 관계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시 주석과 함께 노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윤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양국은 '이사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으로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촉진함으로써 양국, 두 나라 국민에게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어 윤 당선인과 시 주석은 고위급 전략적 소통을 활성화해 한·중 관계 현안을 관리해 나가며 보건·기후변화·환경·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 국민간 '마음의 거리'를 줄여 나가는 게 한국과 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기반이라는 데 공감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30년간 높아진 양국의 국제사회 위상에 걸맞게 지역, 글로벌 이슈와 관련해서도 윤 당선인과 시 주석은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윤 당선인은 취임 후 이른 시일 내 시 주석과 만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 당선 후 15일 만에 미국⋅일본⋅중국 정상과 통화를 마쳤다.
시 주석이 관례를 깨고 당선인 신분의 차기 대통령과 통화한 것은 북한의 도발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 정세와 미⋅중 패권 경쟁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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