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둔 카카오 계열사들, '주주 달래기' 어떤 해법 내놓나
김해욱
hwk1990@kpinews.kr | 2022-03-25 15:51:31
카카오페이는 기업 이미지 회복과 적자 폭 감소 대책 중점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 재선임, 정관 변경 이슈
카카오뱅크는 ESG 경영 강화 계획에 초점
주주총회를 앞둔 카카오계열사들이 그동안 불거진 시장 논란을 어떻게 극복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년여 동안 주가 상승과 폭락, 주주 먹튀 논란, 창업자의 사임과 수장 교체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슈와 논란을 일으킨 만큼 카카오 계열사들의 주총은 비전 제시와 주주 달래기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주가회복과 미래 먹거리, 남궁훈 신임 대표 내정자의 취임 일성이 주목된다. 카카오페이는 기업 신뢰회복과 적자 감소 대책, 카카오게임즈는 신규이사 선임 및 정관 변경, 카카오뱅크는 ESG경영 강화에 주주총회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는 28일, 카카오는 29일에 주총을 개최한다.
카카오 주총, '기업이미지 쇄신'과 '미래 먹거리 제시'가 관건
29일 개최될 카카오 주총에서는 남궁훈 신임 대표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예정돼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사임과 남궁훈 내정자의 대표 선임이 모두 이날 주총에서 확정된다.
미래 먹거리와 기업 이미지 쇄신안을 두고 카카오와 주주들이 어떻게 갈등을 봉합할 지도 주목되는 사안. 카카오는 지난해 과도한 사업 확장과 골목 상권 침해 논란으로 '규제해야 할 기업'으로까지 지목됐다. 문어발식 사업확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날 주총에서 남궁 내정자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 방안을 어떻게 제시할 지가 관건이다.
남궁 내정자는 이미 글로벌 진출에 나서겠다는 비전과 카카오 주가가 15만 원으로 회복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기업 이미지 개선을 노력하고 있지만 주주 반응이 어떨지는 미지수다. 카카오 그룹 차원에서는 3000억 원의 상생기금 조성 방안을 마련한 상태. 주총은 이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 과제는 신뢰회복과 적자 감소
28일 카카오페이 주총의 화두는 회사 신뢰회복과 적자 감소 대책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있었던 임원진의 주식 매도 '먹튀' 논란과 늘어난 적자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는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확장도 예고했다. 본인신용정보관리업, 후불결제 및 여신 업무, 전문개인신용평가업 등 3가지를 추가하기로 한 것인데, 상장 후 본격적인 사업영역 확장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업 확장으로 적자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272억 원으로 전년에 기록한 179억 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카카오페이 측에서는 일시적으로 발생한 주식보상비용과 스톡옵션 행사 등으로 영업이익이 흑자에서 감소로 바뀐 것이라 설명했다.
주총에 앞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신뢰회복 차원에서 자사 주가가 20만 원이 될 때까지 최저 임금만 받겠다고 했고 경영진 5명의 분기별 회사 주식 재매입 및 차액 환원 계획도 함께 나왔다. 그럼에도 의결권 자문사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신원근 대표 내정자가 지난해 불거진 경영진 지분 매각 논란의 당사자인 만큼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 신 내정자가 별도로 주주들 앞에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카카오게임즈, 신규이사 선임과 정관변경에 주목
게임사들의 화두는 정관에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것인데,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지난해 주총에서 이를 통과시켰다. 남궁훈 전 공동 대표의 빈자리를 맡게 된 조계현 단독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대표이사 유고 시 사내 이사가 직무를 대행하는 정관 변경이 28일 열릴 주총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크린골프를 운영하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카카오VX에 철수와 관련된 이슈가 발생할 수도 있다.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카카오의 문어발식 확장이 문제가 됐다. 스크린골프 사업이 지목됐다. 카카오 전 계열사의 이미지 회복 차원에서 관련 사업을 재검토하라는 요구가 나올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ESG경영이 화두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ESG경영 강화에 나섰다. 28일 예정된 주총에서도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안건이 올라온 상태다. 이미 시중은행들이 몇 년 전부터 ESG경영 강화에 나섰던 만큼, 카카오뱅크로서도 이에 발맞추는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SG)가 진행한 ESG 평가에서 지배구조 부문에서 경쟁사인 케이뱅크는 2년 연속 A+를 받은 것에 비해, 카카오뱅크는 B+등급을 받는 등 ESG 경영 문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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