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석면 피해 지역주민에 '찾아가는 건강검진' 실시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2-03-25 09:46:35

잠복기 고려하면 2035년까지 석면 관련 질환 급증 예상
옛 석면공장 주변 거주민 대상자 확정 순차적 무료검진

부산시가 옛 석면공장이나 슬레이트 밀집 지역, 수리 조선소 등 인접지 등에 거주한 시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무료건강검진'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 부산 영도병원에서 석면질환 무료 건강검진을 하고 있는 모습. [영도병원 제공]

부산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내 석면환경보건센터를 통해 석면 노출 의심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2008년부터 매년 건강영향조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석면 피해자 발굴을 위해 지난 2017년 12월부터 6개월 동안, 전국 최초로 과거 석면공장 주변 반경 2㎞ 이내에 6개 월 이상 거주한 주민을 조사해 대상자 17만8020명을 확정하고, 반경 구간별로 검진을 안내해오고 있다. 

올해 총사업비는 2억1000만 원으로, 대상자는 양산부산대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를 예약 후 방문하면 언제나 무료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검진 대상은 △금정구 부곡동 △남구 문현동 돌산마을·우암동 일원 △남구 용호동 △동구 범일동 매축지마을·안창마을 △연제구 연산동 △영도구 청학동·영선동·봉래동 △사상구 덕포동·삼락동 △사하구 감천동·구평동·장림동 △부산진구 가야동 등 과거 석면공장 인근 및 노후 슬레이트 밀집 지역주민들이다.

이들은 설문조사와 흉부 X-선 촬영과 의사 진찰 등 기본검진을 거친 뒤, 석면질병 소견이 있는 경우 양산부산대병원에서 2차 정밀검진을 받게 된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규정한 발암물질 1군으로, 흡입하면 10~50년 후 폐암 등의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과거 석면을 집중적으로 사용한 시기가 1970~1990년대였고, 잠복기를 고려하면 2010년을 시작으로 2020~2035년까지 석면에 의한 환경성 질환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양산부산대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를 통해 2만1092명이 검진을 받았으며, 이 중 624명이 석면 질환자로 판정받았다. 석면 질환자로 판정받으면 질병에 따라 매월 37만~154만 원의 요양생활수당을 유효기간(2~5년) 동안 받을 수 있다. 

이근희 부산시 녹색환경정책실장은 "석면 질환자를 신속히 발굴해 구제할 수 있도록 석면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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