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서울·경기 출마 고민중"…민주 경쟁자들은 견제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3-24 10:58:26

金 "지방선거에 적극적 생각"…구체적 지역은 함구
"조건 따지고 할 필요 뭐 있냐"…경선수용도 시사
조정식 "金, 꽃길만 찾지 말고 민주당에 헌신해야"
안민석 "金, 제2 윤석열"…金 "安, 거침없이 말해"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6·1 지방선거 수도권 출마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경쟁자들은 앞다퉈 김 대표 견제에 나섰다. 여권 내 공천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김 대표는 24일 "공당이기 때문에 지방선거 참여에 대해 당연히 적극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다.

▲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지난 7일 대전 서구 KB국민은행 둔산갤러리아 지점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원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당원들도 제게 출전을 권하고 있다"며 "정치교체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마 지역에 대해선 "고민 중이다. 아마 서울, 경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충북은 고향이어서 애착이 가는 곳이긴 하지만 조금 더 큰물에서 일해 달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중 택일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김 대표는 민주당과의 지방선거 연대에 대해 "민주당의 정치교체에 대한 실천 의지에 달려있다"며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서 했던 연대를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길 정도의 강한 의지가 있다고 한다면 같이 연대해서 할 생각이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교체에 대한 것이 그저 구두선이나 또는 실천의지가 없다고 하면 저희는 따로 갈 수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합당이나 입당 등 연대 방식에 대해서는 "만약 민주당에서 정치교체와 개혁에 대한 분명한 의지와 실천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 열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정치교체나 정치개혁을 주장하는 이 범세력 간의 연대 같은 게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경선에 대해서도 "정치교체와 개혁의 추진 의지가 있다면 담대하게(할 수 있다)"라며 "조건 따지고 구질구질하게 그럴 필요가 뭐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수도권 출마 희망자들과 경선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가 김 대표를 향해 "당에 대한 헌신과 기여, 정치의 명분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요청이 더 많은 것은 서울시장 선거"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상임고문 측근인 조 의원은 경기지사를 노리고 있다. 조 의원 발언은 김 대표 견제 성격이 강한 것으로 읽힌다. 

조 의원은 "김 대표께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신다면 꽃길만 찾을 게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기여와 헌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또 "당내 많은 분들도 같은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다음주에 출마선언하고 경선이 시작되면 누가 이재명 후보의 가치와 업적, 성과를 지지하고 계승할 적임자인가 판단을 내려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세일즈'를 예고한 것이다.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안민석 의원도 전날 CBS라디오에서 김 대표를 공격했다. 안 의원은 "김 대표는 민주당과 뿌리가 다르다"라며 "특히 '자칫하면 제2의 윤석열이 될 수도 있다'라는 말을 누가 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심판하기 위해서 대선을 나왔던 분이지 않으냐"라며 "막판에 이재명 전 대선 후보와 연대는 했지만 그런 면에서 자칫하면 이게 여우 피하려다가 호랑이 만나는 것(이 될 수 있다)"라고 몰아세웠다.

김 대표는 이날 안 의원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제2의 윤석열' 표현에 대해 "무슨 뜻으로 한 말인지 잘 모르겠다"며 "원래 안 의원이 말을 거침없이 하시는 분"이라고 꼬집었다.

또 "뿌리가 다르다? 글쎄요"라며 "지금 정치교체를 하자는 게 민주당과 같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관료로서 유약하다는 표현은 굉장히 실례되는 표현"이라며 "예단할 필요는 없지만 경쟁이 필요하다면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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