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징역30년' 구형했던 尹 당선인 겨냥해 '한 마디' 할까
김지영
young@kpinews.kr | 2022-03-23 19:32:24
"정치 메시지보단 국민에게 감사 인사 정도 일 것"
'박근혜의 입'이 다시 주목받는다. 지난해 말 사면돼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 받아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8시30분께 퇴원한다.
23일 박 전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유영하 변호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퇴원하며 병원 1층에서 그리고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마련된 사저 앞에서 두 차례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과연 어떤 메시지를 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치권 의견은 분분하다. 박 전 대통령이 사면된 지 얼마 안 됐고 국정농단 사태 등 국민 정서를 감안해 민감한 정치 메시지를 낼 가능성은 작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정도가 아니겠느냐는 견해가 우세하다.
그럼에도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많이 호전된 상태여서 그동안 쌓인 소회를 풀어놓을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특히 박 전 대통령과 '악연'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에 큰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 구속과 공소유지를 위해 직접 공판에도 참석해 징역 30년을 구형한 바 있다.
과거 박 전 대통령은 "참 나쁜 대통령" "배신의 정치" "암덩어리" "원수" 등 짧고 강렬한 정치적 표현을 쓴 적이 있다. 이에 윤 당선인을 겨냥해서 직설 화법을 구사할지도 두고볼 일이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보수 진영' 후보로 당선된 윤 당선인을 향해 속내를 드러내더라도 발언 수위를 조절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퇴원일 메시지와 관련해 유영하 변호사는 23일 기자들에게 "내용 확인 못합니다"라고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윤 당선인 측은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을 회복한 다음 윤 당선인과 자연스럽게 만나지 않겠느냐"는 원론적 답변만 하고 있다.
KPI뉴스 / 김지영 기자 you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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