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 하겠다" 노정희 버티기…변협 "즉각 사퇴하라"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3-17 17:37:21
출근길엔 '거취 표명' 기자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
변협 "국민신뢰 상실…부실관리 책임져야" 성명 발표
대한변호사협회는 17일 노정희 중앙선관위원회장 사퇴를 요구했다. 노 위원장은 20대 대선 '부실 관리'로 정치권으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그는 그러나 "더 잘 하겠다"며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변협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20대 대선에서 나타난 부실 선거관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노 위원장이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변협은 "선관위는 선거기간 동안 부실한 선거관리와 미흡한 대처로 투표 과정에서 일대 혼란을 초래했다"며 "코로나 확진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확진자 대상 투표관리 특별대책'에 따른 절차와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행정편의에 따라 직접·비밀선거의 원칙이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변협은 "이로 인해 선관위는 조직 내부는 물론이고 국민적 신뢰마저 크게 상실했다"며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서 부실과 혼란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지극히 엄중한 사태로 적당히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는데, 이를 위해서는 지난 과오와 실책에 대한 조직 내부에서 책임있는 반성과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선관위 출근길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함구했다. '선관위 상임위원들이 노 위원장의 거취표명을 촉구했는데 사퇴할 거냐'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국민의힘도 노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도 외면했다.
전국 시·도 선관위와 중앙선관위 소속 상임위원 15명은 전날 노 위원장에게 대국민 사과와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노 위원장은 선관위원 전체회의에서 "앞으로 더 선거 관리를 잘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선관위는 회의에서 김세환 선관위 사무총장 면직을 의결했다. 김 총장은 전날 "부실 관리 사태로 인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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