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필로폰 3조 규모' 역대 최대 밀수 호주인 구속
임순택
sun24365@kpinews.kr | 2022-03-17 11:44:39
호주로 498kg 밀수출, 404kg 압수 후 폐기…檢 국제공조로 주범 송환
사상 최대 규모의 필로폰 밀수 일당의 호주 국적 주범이 검찰에 구속됐다. 이번에 밝혀진 국내 밀반입 필로폰 양은 총 902㎏으로, 소매가로 환산하면 약 3조 원에 이른다.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최혁)은 멕시코에서 필로폰(메스암페타민) 902㎏을 밀수입해 그 중 498㎏을 호주로 밀수출한 혐의로 호주 국적 마약사범 A(30대)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404㎏는 이미 압수해 폐기했다.
A 씨는 국제 범죄조직과 공모해 2019년 12월과 2020년 7월 두 차례에 걸쳐 멕시코에서 수입한 헬리컬기어(비행기 감속장치 부품) 20개에 필로폰 902㎏을 숨겨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A 씨는 지난해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수입 필로폰 중 헬리컬기어 11개에 은닉된 필로폰 498kg을 호주로 밀수출했다.
A 씨가 밀수입한 902kg의 필로폰은 도매가로 약 902억 원 수준으로, 국내 마약밀수 범죄 사상 최대 밀수량이다. 이전 최대 기록이었던 2018년 밀수된 필로폰 112㎏보다 8배 이상 많은 규모다. 약 3000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규모이며, 소매가로 환산하면 약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호주로 밀수출된 필로폰 약 498㎏에 대한 주요 증거를 호주 수사기관을 통해 확보했다. 이후 국가정보원 및 베트남 수사기관 등과 공조, 베트남에 있던 A 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 뒤 국내 강제송환했다.
앞서 검찰은 A 씨의 지시를 받고 1350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404.23㎏을 밀수입하다가 적발된 B 씨에 대해 지난해 8월 구속 기소했다. B 씨는 지난 1월 21일 1심에서 징역 15년 등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 중이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멕시코에서 호주로 직접 필로폰을 밀수출하는 것보다 한국을 거치면 단속 가능성이 더 낮다는 점을 악용한 범행"이라며 "피고인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철저하게 공소 유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KPI뉴스 / 임순택 기자 sun24365@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