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3년여 만에 금리 인상…이르면 5월부터 양적긴축

강혜영

khy@kpinews.kr | 2022-03-17 09:34:39

연내 6회 추가 인상 시사…내년에도 3~4회 인상 제시
물가상승 전망 4.3%로 상향…성장률 전망은 4.0%→ 2.8%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준 홈페이지 캡처]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존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12월 이후 3년 3개월 만의 금리인상이다. 

연준은 금리인상 배경에 대해 "최근 몇 개월 동안 고용증가가 강했으며, 실업률은 상당히 하락했다"며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지만, 단기적으로 침략과 관련된 사건들은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하고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3%로 제시했다. 종전 2.6%에서 크게 상향 조정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4.0%에서 2.8%로 대폭 낮췄다. 실업률 전망치는 직전 3.5%를 유지했다.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를 보면 올해 말 금리 수준은 1.9%로 예상됐다. 올해 남은 6번의 FOMC 회의 때마다 0.25%포인트씩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2023년 말과 2024년 말에는 기준금리가 2.8%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해 "입수되는 데이터를 살펴 인플레이션에 대한 개선 여부가 나타나는지를 확인할 것"이라며 "금리를 더 빨리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달 양적완화(QE)를 종료한 연준은 이르면 5월부터 양적긴축(QT)도 시작할 계획이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재무상태표의 자산을 축소할 계획을 마무리하고 실행할 수 있는 상태"라면서 "빠르면 5월에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시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 정부는 이번 연준 결정에 대해 "당초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과거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당시의 경험, 현재 국내외 금융시장의 여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외신인도 등을 감안할 때 국내 금융시장이 받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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