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선관위 상임위원들, 노정희 위원장 사퇴 요구
장은현
eh@kpinews.kr | 2022-03-16 21:17:56
"신뢰 훼손, 거취 표명해야…공무원들 선거 사무지원 거부중"
전국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소속 상임위원 15명은 16일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에게 대국민 사과와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신뢰회복과 성공적 선거관리를 위한 상임위원단 건의문'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대선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을 언급하며 노 위원장을 압박했다.
중앙일보가 입수한 건의문에 따르면 이들은 "잘못된 정책 결정으로 선거 신뢰를 훼손한 상황을 타개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거취 표명이 필요하다"며 "(사의를 표한) 김세환 사무총장 사표가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내적으로는 직원들에게 자괴감과 절망을 안겨준 점에 대해 상임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이번 (선거 관리) 실패는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받게 하고 투표관리관 등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분노를 안겨줬다"며 "오는 6월 1일 동시지방선거의 후보자 등록을 두 달 앞두고 지자체 공무원들은 선거사무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대내적인 조직 안정과 지방선거의 성공적 관리를 위해서는 대선 관리 부실 책임이 있는 간부를 대상으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선거사무 종사자 수당 현실화, 선거 장비 전면 보수 등 선거 관리에 필요한 조치가 시행돼야 한다"며 "지방선거 이후 조직·인사·선거 등 전 분야의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입장문에는 전국 17개 시·도 선관위 중 13곳인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울산·세종·경기·충북·충남·전북·경북·경남 상임위원과 중앙선관위 소속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상임위원 1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자체 회의 후 입장문을 작성했고 노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위원장은 오는 17일 소집한 긴급 선관위원 회의에서 김 사무총장의 면직안 등 선거 부실 관리 논란과 관련한 각종 사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지난 5일 20대 대선 사전투표 당시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투표용지를 바구니, 비닐봉지 등에 수거하거나 기표 용지를 유권자에게 지급해 혼란을 초래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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