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도 고용시장 '훈풍'…고용보험 가입자 56만명 증가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2-03-14 19:48:31

2월 기준 21년만에 최대폭…제조업·서비스업 등 고용상황 개선
고용부 "우크라 사태와 인플레이션, 경제에 악영향 미칠 악재"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50만 명 이상 늘었다. 월별 증가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내수 개선, 수출 호조, 디지털 전환 등에 힘입어 제조업부터 서비스업까지 고용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 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이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2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만5000명(4.0%) 증가한 1455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56만5000명)에 이어 두달 연속 50만 명대 돌파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월 16만9000명이 증가한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2월 기준으로는 2001년(60만6000명) 이후 21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했다.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65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2000명(2.3%) 늘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세였다.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내수개선과 수출호조 등으로 전자통신, 식료품, 금속가공 등 대부분 업종에서 가입자가 증가했다.

지난달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999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만9000명(4.7%) 늘었다. 비대면서비스 수요 증가와 외부활동 증가로 대면서비스업이 회복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서비스 업종들도 회복세였다.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66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4000명(7.1%) 늘었다.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재작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9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20개월 만인 작년 12월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역시 서비스업인 운수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64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2000명(1.9%)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와 반대로 구직급여 지급액은 6개월 연속 1조 원을 밑돌았다. 2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878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1조 원 이상 나갔던 구직급여 지급액이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2020년 2월 코로나 직전 피보험자 수는 1380만명 수준으로, 이에 비춰 봤을 때 2월 통계는 105.5%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대확산에도 고용시장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플레이션은 아직 불확실성이 개재된 변수지만 기본적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악재로 인식된다"며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서는 많은 변수들이 남아 있어 일률적으로 노동시장에 어느 정도 파급 효과가 있겠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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