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에 쏠리는 눈…'베이비스텝' 후 5월 '빅스텝' 갈까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2-03-14 16:37:04

'우크라 사태'에 0.25%p 인상 유력…"다음 회의서 빅스텝 밟을 수도"
증시, 높은 변동성 지속…"新정부·리오프닝 수혜주 분할 매수 추천"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전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심화로 당초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이 높게 예상됐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탓에 '베이비스텝', 즉 0.25%포인트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받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3월 FOMC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연준 홈페이지 캡처] 

전쟁이 장기화되고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서 러시아 경제는 나락으로 가고 있다.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까지 대두된다. 

JP모건은 "러시아가 이달에 만기가 도래되는 7억 달러 상당의 국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억1700만 달러 상당의 달러 표시 채권 이자 지급 만기일인 16일(현지시간)이 첫 고비로 관측된다. 

러시아가 디폴트에 처할 경우 불경기가 깊어지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극심해질 수밖에 없다. 불경기 우려로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도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고, 기준금리는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불과 2주 전까지도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7회 올릴 거란 전망이 유력했지만, 지금은 6회 인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는 불경기뿐만 아니라 극심한 인플레이션도 빚었다. 원유, 니켈,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이 고공비행하는 현상을 계속 내버려둘 수도 없는 형국이다. 

강관우 더프레미어 대표는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연준이 차기 정례회의에서는 빅스텝을 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음 정례회의는 5월 3~4일(현지시간)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5월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시장에 불확실성이 깊어 연준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리더라도 증시에 별로 긍정적인 영향은 주지 못할 전망이다. 

1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59% 떨어진 2645.65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4거래일 중 3거래일 하락세를 그린데 이어 이번주도 시작부터 약세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코스피가 현 수준에서 등락을 오갈 것으로 예상한다. 단기적으로 2600선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투자 전략으로는 새로운 정부의 정책 혹은 리오프닝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을 분할 매수할 것을 권한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2600대에서는 꾸준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기조를 주목해야 한다"며 건설·건자재 업종과 원전 관련 업종을 추천했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늘어나는 등 건설주에 정책적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 당선인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약속하면서 활발한 사업 추진이 기대된다. 또 '탈원전 폐지'를 내걸었기에 향후 원전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또 유통·의류·관광 등 내수소비주에도 주목했다. 세계적으로 리오프닝이 점차 진행되면서 관련 업종에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금리인상 속도가 다소 느려져도 부동산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는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금리가 오르고 있는 데다 불확실성이 커 수요자들이 관망세"라면서 "당분간 조정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재건축 단지나 위치가 좋은 지역에서 집값 하락세가 완화되거나 거꾸로 반등해 양극화가 심해질 거란 분석도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역별 온도 차에 따라 집값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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