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자도 고객"…전자상거래 플랫폼, 셀러 혜택 강화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2-03-14 16:00:47
11번가, 택배사에 물품 전달한 익일 100% 정산
G마켓·옥션, 여성의류 신규 판매자에 6개월간 수수료 반값
티몬, 신규셀러에 2개월 수수료 면제…위메프, 2.9% 정률 수수료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들이 신규 판매자(셀러) 유치를 위해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11번가·롯데온·위메프·지마켓글로벌(G마켓·옥션) 등이 입점 절차 간소화, 홍보행사, 빠른 정산, 제휴수수료 면제 등을 내놨다.
업계 1위인 네이버는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정산으로 점유율을 늘려왔다. 쿠팡은 빠른 배송인 '로켓배송'을 내세워 회원 수를 확보하고 있다. 판매자가 많을수록 상품 다양성이 보장되는 만큼 후순위 업체들의 신규 판매자 유치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은 신규 셀러를 위한 '롯데온의 새로운 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온.친.소.)' 행사를 매월 진행키로 했다.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온.친.소.'를 진행한다. 신규 유망 셀러 8개 선정해 브랜드를 소개하고, 관련 상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신규 셀러 응원 이벤트도 한다. 이 행사를 통해 롯데온의 지난 달 참여 셀러 8개 매출은 전월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온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와 손잡고 '빠른 입점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페24에서 필수정보만 입력하면 롯데온에서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카페24 회원 수가 약 2백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해외직구 판매 상품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온은 지난해 판매수수료 0% 등 셀러 확대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자를 늘렸다. 이에 힘입어 롯데온의 지난해 통합 거래액(GMV)은 8조45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비록 지난해 적자는 1560억 원으로 전년(950억 원)보다 늘었지만, 입점 셀러 수는 전년(2020년)대비 108.9% 증가했다. 단순 등록이 아닌 실제 판매를 위해 상품을 등록한 셀러 수는 81.8% 늘어났고, 매출이 발생한 셀러 수도 2배 증가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11번가는 판매자 유치를 위해 '빠른 정산'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1월부터 판매자가 주문 상품을 택배사에 전달한(집화완료) 바로 다음날 100% 정산을 시작했다. 앞서 11번가는 2020년 10월 업계 최초로 빠른 정산 서비스를 도입해 지난해까지 배송완료 다음날 90%를 선정산을 내세웠다. 단, 오늘발송 판매자를 대상으로 11번가 판매자 회원 가입기간 최소 '3개월'이상, 가입기간동안 '판매자 평점 3가지 항목 90점 이상'으로 제한을 둬 판매자 관리와 주문고객 서비스도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11번가는 지난달 신규 셀러의 수수료 감면 기간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신규 셀러의 수수료 혜택기간이 입점 후 90일까지였다면 올해부터는 연말까지로 변경했다. 첫 입점 판매자들은 모든 카테고리에서 판매수수료를 6%(결제수수료 포함)만 부담하면 된다. 광고상품 활용 시에는 20만 포인트와 유상 광고비('포커스클릭') 사용분에 한해 50%를 환급해준다. 라이브 커머스에 중점을 두면서 판매자를 대상으로 'LIVE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야간 라이브' 교육과 소규모·일대일 맞춤형 '온라인 컨설팅'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그룹 식구가 된 지마켓글로벌(G마켓·옥션)은 최근 여성의류 신규 판매자 1000명을 선정해 6개월간 판매 수수료를 절반만 받기로 했다. 기존 수수료(13%)에서 절반 이상 할인된 5%의 수수료만 받는다. 2021년 매출이 없고, 이달 15일까지 G마켓과 옥션에서 판매자 회원 가입과 프로그램 신청 및 여성의류 카테고리에 상품 1개 이상을 등록한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다.
최근 1년간 광고 진행 이력이 없는 셀러에게도 광고비를 지원한다. 또 프로그램 기간동안 월 매출 500만 원을 달성한 판매자 50명에게는 광고 머니 100만 원을 증정한다. 1인당 최대 120만 원까지 광고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게 지마켓글로벌의 설명이다.
티몬은 신규 창업자에게 입점 후 두 달간 판매수수료를 면제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해 4월부터 카테고리에 상관없이 2.9% 정률 수수료를 유지한데 이어 최근 '메타쇼핑' 제휴 쇼핑몰들의 제휴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메타쇼핑은 '가격비교 사이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일반적으로 메타커머스는 제휴 쇼핑몰에 2~8% 안팎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네이버는 판매수수료가 저렴한 대신 광고를 해야 한다는 점이 지적됐고, 쿠팡은 늦은 정산이나 아이템 위너 등으로 판매자들에게 비판 받았다"며 "소위 후발주자로 불리는 업체들은 업계 지위를 개선하기 위해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각사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입점 혜택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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