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군, NATO 경계 위협…폴란드 접경 군 훈련시설 공습

김당

dangk@kpinews.kr | 2022-03-14 10:04:20

Russian airstrike escalates offensive in western Ukraine
사상자 발표, 러 "외국 용병 180명 제거" vs 우크라 "35명 사망"
키예프 외곽 격전 지속…러군에 포위 마리우폴 사망자 2천명 넘겨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공습 범위가 우크라이나 서부와 서남부 지역으로 넓어지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의 경계선까지 근접하고 있다.

▲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키이우) 북쪽 브로바리에서 한 소방관이 이날 새벽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된 대형 식품 저장고의 불을 끄고 있다. 러시아군은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25㎞ 떨어진 군사 훈련 시설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35명이 숨졌다. [AP 뉴시스]

침공 18일째인 13일(현지시간) 새벽 폴란드 국경에서 12km 지점에 있는 야보리우 국제평화안보센터(IPSC)에 로켓 공격을 감행해,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부상당했다.

이 시설은 나토(NATO) 파견 인력이 우크라이나군을 훈련하고 있는 리비우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AP 통신은 러시아군이 이들 시설에 30발 이상의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나토 회원국 국경과 이렇게 가까운 곳을 공격하는 행위는 나토가 원치 않더라도 전쟁에 휘말리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폴란드·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은 서방이 지원하는 무기가 우크라이나로 흘러 들어가는 주요 통로이다. 공습 전날 러시아는 이 같은 무기 수송은 "합법적인 공격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실수로라도 나토 영토를 넘어선 공격을 할 경우 연합군의 전면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사상자에 대한 발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당국 사이에 차이가 있다.

▲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공습 결과 180명의 용병과 대규모 외국 무기들이 제거됐다"면서 외국(인)의 전쟁 개입을 경고했다. [러시아 국방부 동영상 캡처]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습 결과 180명의 용병과 대규모 외국 무기들이 제거됐다"면서 "우크라이나 영토에 도착한 외국 용병의 제거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 시설에서 전투 지역 파견을 앞둔 외국 용병들의 훈련 및 편성 센터와 외국으로부터 들어오는 무기와 군사장비 보관 기지가 들어서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우크라이나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야보리우에 있는 국제평화안보센터가 공습을 받아 3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리비우 지역 군사행정부의 막심 코지츠키는 이날 텔레그램에 "불행히도 우리는 더 많은 영웅을 잃었다. 국제평화안보센테에서 포격으로 35명이 사망했다"고 썼다.

야보리우 훈련 시설은 미군과 나토군이 자체 훈련을 하거나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켰던 곳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군과 NATO군은 지난달 초까지도 이곳에서 훈련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은 러시아의 공격 당시 야보리우 사거리에 없었고 미군은 몇 주 전에 야보리우를 떠났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 키예프(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전선에서는 교전이 계속 이어졌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탱크 진격을 늦추기 위해 도시를 가로지르는 '이르핀 강'의 교량을 모두 폭파하고 결사 항전을 벌이고 있다.

13일째 러시아군에 포위돼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는 남부 해안 도시 마리우폴에서도 이날 공습이 계속됐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의 공습으로 지금까지 2187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지난 닷새간 사망자가 1천명 가까이 늘었다"고 집계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생필품과 의약품을 실은 차량이 마리우폴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리코프(하르키우)에서도 격렬한 폭격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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