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시아, 어린이 병원 폭격...최소 17명 부상"

김당

dangk@kpinews.kr | 2022-03-10 10:30:53

Ukraine Accuses Russia of Bombing Hospital
우크라 당국 "9일 현재 어린이 67명 포함 민간인 1170명 사망"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 "8일 현재 어린이 37명 포함 516명 사망"

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의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 있는 어린이 병원을 폭격해 최소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은 산부인과 병원 건물이 파손돼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이들과 사람들이 병원 잔해에 깔려 있다"라며 러시아군의 산부인과 병원 공격을 '잔혹 행위'라고 비난했다. [AP 뉴시스]

마리우폴 시의회는 이날 러시아군이 어린이 병원에 가한 몇 차례의 공습으로 인해 병원이 크게 파괴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러시아의 공습이 수천 명의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도록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습은 극악무도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사람들과 어린이들이 잔해에 깔려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신들은 힘이 있지만 인간성을 잃은 것 같다"고 선언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우크라이나에 비행 금지 구역(no-fly zone)을 설정할 것을 다시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공격을 받은 병원의 모습이라며 폭파된 창문과 그을린 잔해 더미를 보여주는 영상을 게시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67명의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었고 마리우폴에서 최소 1170명에 달하는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은 현재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를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도시에서는 이미 일주일 전부터 전기·수도가 끊겼으며, 식량·의약품도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다.

▲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 외곽에서 주민들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숨진 사람들의 시신을 집단 매장하고 있다. 마리우폴은 일주일 전부터 전기와 수도가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AP 뉴시스]

또한 사회복무요원들은 도시 중심부 묘지에 구덩이를 파고 숨진 시신 수십구를 집단 매장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8일을 기준으로 러시아의 군사 공격으로 총 516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그 중 37명은 어린이였다.

또한 908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다만, OHCHR은 실제 사상자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공습에 대해 질의한 '로이터' 통신에 러시아군은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발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밝혔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보호를 위한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 상황 전개와 관련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3차 협상 결과 등을 포함한 정치·외교적 해결 방안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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